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朽化革命(후화혁명)으로 정치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善의 씨앗을 퍼트려 萬物(만물)을 움트게 하라(11)

by 운상

11. 朽化革命(후화혁명)으로 정치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인도의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는 나라가 망하는 7가지 징조에 대한 교훈을 위정자들과 국민에게 남겼다. 그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진리와 정의를 추구한 위대한 지도자였다.


그가 경고한 망국에 이르는 7가지 사회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 중에서 핵심은 원칙 없는 정치에 있다. 즉 정치가 원칙이 무너지면 사회 전반에 걸쳐 불법과 조작이 난무하고, 무질서와 혼란을 야기하며,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습성이 굳어진다. 명분 없는 실리에 치우치게 되고, 법치를 무시한 권모술수와 선전·선동이 판을 친다.


이런 잘못된 행태가 수레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고, 내로남불과 선전·선동의 극치를 보이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은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평범한 일반 국민의 정치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패거리를 이루어 당파 싸움만 일삼고 있는 아주 저급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미래 세대가 정치로부터 배울 점이 하나도 없다. 정말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민생은 뒷전이고 오직 패거리를 이루어 정권을 잡고, 표를 얻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니, 나라는 분열되어 둘로 쪼개진 지 오래며, 헛된 구호를 내세워 국민들을 오도하고, 선동하는 데 정신이 팔려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위정자들이 수준이 아주 저급한 경우에는 국민들이 깨어 있고 현명해야 한다. 선전·선동을 일삼는 저급한 위정자들을 따를 것이 아니라, 그들을 엄히 심판하여 다시는 어리석고 삿된 행동을 일삼는 위정자들이 정치판에 설 수 없도록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국민들이 현명하고 지혜로워야 가능한 일이다.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하는 근본 배경을 만드는 것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국민들의 몫이다. 국민들의 어리석으면, 쉽게 선전·선동에 끌려다닐 수 있게 된다. 현상을 보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민이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정치인과 한패가 되어 나라를 삿된 길로 가게 만들기 때문에 나라를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


정치가 원칙이 없게 된 것은, 위정자들이 道德으로 근본을 삼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힘의 논리로 당파 싸움에 의한 적대적인 극치를 이루어 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울러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마치 정치라는 임시무대에 줄을 잘 서서 배우로 선발되면, 잠깐 출연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말없이 사라지는 인형극단의 배우를 보는 것과 같은 무대가 반복되어 온 것이다.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고, 온갖 권한은 누리려고 애를 쓴다. 국민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善과 義를 향한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烏合之卒(오합지졸:까마귀 떼처럼 무질서하게 모인 무리들)이 되어 패거리를 이루어 당파 싸움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일과가 된 지 오래다.


공자의 爲政에 대한 언급을 빌린다면, 도덕이란 바로 별자리에서 북극성과 같이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파하고 있다. 마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이 바다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북극성이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북극성이 북극에 자리를 잡고 유난히 밝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별이 공경이라도 하듯이 이를 향하는 것과 같다.


구심점이 있다면 북극성과 같은 역할을 하여 많은 국민들이 존경하고 저절로 따르게 된다는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현실은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국민의 행복과 이익, 나라의 안위에 도움이 되는 식견을 갖춘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당파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아 쓴다. 그러니 말로는 화합이니 통합이니 하는 구호를 내걸지만 민심의 이반은 더욱 심히 일어나고, 국론분열과 양극화가 심화될 뿐이다.


건국 이래 이어져 온 구태의연한 정치체제를 바로잡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국민의 뜻에 반하고, 삿된 행동을 하는 정치인을 정신 차리게 하는 일은 깨어있는 국민들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올바른 정치가 확립되어야 한다. 올바른 정치가 확립되는 길은 정치인 스스로가 모법을 보이고, 모든 면에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은 위정자를 존경하고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반대로 당파 싸움과 내로남불을 일삼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국민을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등 저급한 행동을 하는 위정자는 국민의 외면을 받아 영원히 퇴출할 수 있도록 엄중한 심판을 해야 한다. 국민들을 무서워하는 정치가 실현되어야 나라가 善과 義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공의 역할을 하는 본연의 자세라고 판단된다. 국민들이 어리석으면, 어떤 것이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인지를 알 수 없고, 선전⋅선동하는 것을 그대로 믿거나 휘둘리기 쉽다.


그 이유는 지혜의 눈이 없고 혜안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을 갖추지 못하게 되어, 소신 없이 남의 말에 끌려다니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 정의에 반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고 가게 되고, 결국 불의한 민심과 부패한 권력이 중심이 되어 종국에는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반대로 국민이 현명하고 지혜로우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바로 잡을 수 있는 혜안이 생기게 된다.


이런 최하위 정치 수준의 경우에는 국민들이 앞장서서 바로 잡아나가야 하고, 국민들 스스로가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위정자들은 무책임하고 내로남불을 일삼은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한 행동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짊어질 수 있어야 하고, 나라의 안위와 장래를 늘 고민하고 걱정하며, 爲國獻身(위국헌신) 사상이 갖추어진 모범적인 사람이라야 한다.


또한 평소에 이들이 하는 언행을 유심히 관찰하고 헤아리는 감시자 역할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자질이 부족한 위정자는 정치판에 다시 설 수 없도록 주권을 올바로 행사하여 나라가 정의롭고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위정자들이 권모술수를 부릴 수가 없게 된다. 공자의 말을 현실에 맞게 적용해 본다면, 지도자의 모범적인 행동은 국민들의 풍속을 바꿀 수 있고, 성인의 가르침은 천하 만백성에게 두루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문화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의 솔선수범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엉클어진 암흑 속의 정치 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는 것도, 바로 현명한 국민들의 몫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국 이래로 지탱해 온 후고거(朽故車 : 썩고 부패한, 오래된 수레)를 이제는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지금 이대로 유지하는 것은 퇴보와 현상 유지만 지속될 뿐이고, 후세들에게 이런 문화를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朽故車(후고거)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할 것인가? 문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국민들의 몫이다.


지금까지 흘러온 정치체제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바꾸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면, 국민들이 지혜를 모아 朽化革命(후화혁명:썩고 부패한 정치 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바꿈)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다. 처음에는 성숙한 의식을 가진 국민들을 바탕으로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 점차 확대해 나감으로써 대한민국을 새롭게 창조해 내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제도 개혁, 시민참여 확대, 보수와 진보 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해소, 인식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사안들이 있으나,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의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정자들의 선전⋅선동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잘 살피고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면 어느 것이 진짜이고⋅가짜인지를 보통 사람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義를 향해 가는 사람인지⋅삿된 길로 가는 사람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런 능력이 점차 확대되면, 상대가 하는 것이 어떤 것이 옳은 것이고⋅그른 것인지를 분별해 낼 수 있는 지혜와 혜안이 생기게 된다. 내로남불과 선전⋅선동을 일삼고, 패거리를 이루어 당파 싸움을 일삼으며 무책임한 자, 자신의 저지른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모르며, 반성할 줄 모르는 자 등은 위정자로서 자질이 없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은 가혹하리만큼 냉엄하게 심판할 수 있는 실천력이 구비되어야 한다. 비록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하지 못한다면, 고장 난 기계와 같아서 쓸 수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행동으로 직접 실천해 봐야 내 것이 되고, 나라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국가가 혼란에 빠진 핵심 요인은 원칙 없는 정치에 있다고 본다. 위정자들이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 왔는지, 아니면 국가의 이익은 뒷전이고, 당의 이익을 우선으로 직무를 수행해 왔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국민들은 이들이 하는 행동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매우 낮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인다. 우리는 심기일전하여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실천하는데 우리 모두 단결하여 동참함으로써, 밝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는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의식 변화가 절실하다. 왜냐하면, 고착화된 시각 변화와 실천 의지가 없이는 정치 문화를 개혁하는 것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과는 변화된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현상을 보고 선전·선동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움과 통찰력을 기름으로써 朽化革命(후화혁명)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발현되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는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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