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의 씨앗을 퍼트려 萬物(만물)을 움트게 하라(57)
일타스님의 기도성취 영험담에서
부산 동래 온천장에는 내가 아는 보살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다고 하여 ‘막내보살’로 불리는 이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막내보살은 오래전부터 진로소주 도매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보살계(菩薩戒)를 받고부터는 자꾸만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습니다.
“술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 보살의 십중대계(十重大戒) 중 제5계로 제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절에 갈 때마다 부처님 전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부처님! 술 도매업 대신 다른 직업을 갖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절을 찾을 때마다 빌기를 3년, 하루는 아는 사람이 와서 자꾸만 땅을 사라고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한번 구경이나 해볼까?”하였는데, 거듭거듭 재촉하는 바람에 갖고 있던 여유돈으로 땅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번 땅을 그냥 놀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땅에 울타리를 치고 조그마한 움막 한 채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땅을 돌볼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살게 되다 보니 자연 식수가 필요해져서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인부를 사서 땅을 꽤 깊이까지 파 들어갔을 즈음, 아주 큼지막한 바위 하나가 걸려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이 다른 곳을 뚫자니 그동안의 공이 아까웠습니다.
“어렵더라도 바위를 부숩시다.”
이렇게 하여 바위를 쪼개었더니, 놀랍게도 그 사이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땅 값이 수십 배나 뛰어올라 막내보살은 큰 부자가 되었고, 그 땅에는 몇 채의 호텔을 지어 경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에 걸렸던 술 도매업은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던 것입니다.
생활 속의 기도 심중의 소원을 불보살님께 고하면서 기도하다 보면, 변화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찾아들게 됩니다.
반대로 좋은 소원, 좋은 마음가짐을 가졌다가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해 버리면 결코 벗어나기도 새롭게 변화할 수도 없게 됩니다.
포기하거나 버리지 말고 수시로 기도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힘이 생겨나게 되고, 힘이 모이면 성취가 저절로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특이 1920년대는 우리나라가 일제감점 기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었던 시기이다. 나라 잃은 서러움이 오죽했겠는가?
목숨을 건 수행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받아 어려움에서 벗어난 사례는 말로 설명이 불가한 것으로 진실로 믿고 실천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영험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일이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믿고 실천하는 자만이 그에 걸맞은 영험도 따르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