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의 씨앗을 퍼트려 萬物(만물)을 움트게 하라(64)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죄를 짓지 말고, 행동을 바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언젠가는 밝혀지고 그 대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선이 비록 적다 하여 행하지 않아서는 안되며, 악이 적다 하여 행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이와 상통되는 말이다.
아무리 작은 것도 쌓이게 되면 점점 늘어나서 커지게 마련이다. 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말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도 반복하여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죄책감이 없어지고 점점 더 큰 일을 저지르게 되면서도 부끄러워하거나 반성할 줄 모르게 된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게 되고,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게 된다.
우리 속담에 ‘낮말을 새가 듣고 밤말을 쥐가 듣는다.’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는 오행설(五行設)에 근거하여 남몰래 저지른 罪惡(죄악)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간에 든 병은 눈으로 나타나고, 콩팥에 든 병은 귀로 나타나는 등 아무도 모를 것 같지만 결국 다 드러나게 된다는 말이다.
전도서 12장 14절: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이 구절은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행위, 심지어 은밀하게 숨겨진 것까지도 다 아시고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20장 12~15절: 최후의 심판 때,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으리라”는 구절이 있다.
즉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까지 다 아시고 심판하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모든 이들이 하는 행위는 하늘이 다 알고 있다”는 의미의 구절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금강경에서는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 무량복덕”(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 無量福德)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즉 여래는 이 모든 중생들이 이러한 한량없는 복덕을 얻게 됨을 모두 다 알고 모두 다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복덕뿐만 아니라 일체중생들이 행하는 모든 행위를 하늘이 다 보고 안다고 하는 말과 일맥상통 함을 알 수 있다.
영화 신과 함께에 보면, 사람이 죽으면 살아생전에 지은 善業과 惡業에 대한 죄상이 기록으로 모두 드러나 염라대왕 앞에서 심판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냥 재미로 받아넘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을 깊이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지은 죄업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참회함이 없이는 罪業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한치의 잘못된 생각, 한치의 잘못된 행동도 용납함이 없이 착하고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
자신도 복을 짓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도움을 주면서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아주 사소한 작은 일일지라도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하늘이 보고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필름에 저장되듯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고 생각하여 언행에 매우 조심하며 살아가야 한다.
중국 한나라의 관리 양진(梁震)은 관리 시험에 합격하여 벼슬자리를 옮겨 다녔는데, 동래군의 장관이 되어 부임하는 길에 창읍(昌邑)에 잠시 머무르게 되었다.
창읍의 현령(縣令)이던 왕밀(王密)이 와서 반갑게 맞이하였고, 이야기가 무르익자 금 10근을 바치면서 자신을 수재로 천거해 준 은혜에 감사를 표했다.
이때 양진은 황금을 물리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자네를 추천한 것은 자네를 잘 알기 때문이었네, 그런데 자네가 나의 사람됨을 모르는 것은 어찌 된 일인가?”
왕밀은 “지금은 한밤중이라 아무도 이 사실을 아는 자가 없으니 부디 받아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양진은 이렇게 꾸짖었다.
“자네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天知(하늘이 알고), 神知(귀신이 알고), 我知(나도 알고), 子知(자네도 알고 있네). 그런데 어째서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겠는가?”
왕밀은 부끄러워하며 떠났다.
아무도 몰랐을 것 같은 이와 같은 일도 200년이 지나서 후한서에 기록으로 남는 것을 보면 양진의 현명한 처신이 오늘날까지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고위 공직자들은 위의 사례를 정면교사로 삼아 청렴결백하고 사무를 공명정대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직사회의 흐름이 義를 향해 나갈 수 있고, 사회의 흐름도 순화되어 예의를 알게 함으로써 사회풍조가 신뢰를 중시하게 된다.
특히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을 쓸 때는 반드시 현명하고 재능이 구비된 사람을 임용하고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를 안정시키고 사회문화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공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