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見之明과 洞察力(통찰력)을 길러라.

善의 씨앗을 퍼트려 萬物(만물)을 움트게 하라(68)

by 운상

先見之明과 洞察力(통찰력)을 길러라.


중국 삼국 시대 오나라 마지막 황제인 손호(재위기간:264~280)는 육항을 형주 목사로 파견하였다.


육항(陸抗, 226~274)은 중국 삼국시대 동오(孫吳)의 대표적인 장수로, 오나라가 쇠퇴해 가던 말기에 “최후의 명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인물이었다.


상대편 진나라는 양호(羊祜, 221~278)를 파견하여 오나라 군대와 대치하게 하였다. 양호는 정치의 덕으로써 오나라 사람들을 감화하였으며, 후에 오나라 정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오나라 군대와 싸울 때는 반드시 날짜를 정해서 싸웠으며, 은밀히 습격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또 싸움에서 포로를 잡아 군정관이 그들을 죽이면, 양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절개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친히 그들을 염(殮)하였으며, 그들의 집안사람들을 구제해 주었다.


집안사람들이 와서 상을 치르면 반드시 예의를 차려서 돌려보내주었다. 오나라 장수들이 사람을 쫓아서 넘어왔을 경우에는 그들의 뜻에 따라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였다.


만일 오나라에 돌아가고 싶어 하면 그들을 보내주었다.


어느 오나라 장수는 아주 어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변경에서 놀다가 양호의 부하에게 잡혔다.


한 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그들의 부친은 이미 죽은 줄로 알고 장래를 지냈다. 양호는 친히 그들을 고생스럽게 길러서 오나라에 보내주었다.


그 후 아이들의 부친은 양호의 은덕에 감격하여 두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항복하였다.


A dramatic ancient b.png 두 아들을 데리고 투항하러 온 오나라 장수


이 일로 오나라 장수 육항은 늘 자기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 사람들은 줄곧 덕행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줄곧 폭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설사 싸우지 않더라도 우리는 지고 맙니다. 당신들은 각자 국경을 지키고 사소한 이익을 탐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와 서진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羊叔子(양숙자)는 그를 이렇게 칭찬했다.


“양호는 악의나 제갈량에 견주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육항(陸抗)이나 양호(羊祜)는 지금부터 1700여 년 전의 인물이다. 특히 양호가 취한 당시의 행위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흉내 낼 수 없는 그 만의 혜안을 갖춘 행위이다.


앞을 내다보는 先見之明(선견지명)과 洞察力(통찰력)을 갖춘 인물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유 지음, 반경에서 일부 참고>


반면에, 진나라 장군 백기(白起)는 진소왕(秦昭王)을 섬겼다. 소왕은 백기를 상장군으로 삼아 조나라를 공격하도록 하여 장평전투에서 죽이거나 포로로 잡은 이가 모두 45만 명에 이르렀다.


진왕이 백기를 파견하여 병사들을 통솔하도록 명령하였으나, 나라안이 비어있고, 멀리 산과 강을 건너 조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진나라 군대가 패배하는 것이 필연적이기에 공격이 불가하다며 병세가 위증함을 들어 명을 따르지 않았다.


진왕은 사자를 파견하여 백기에게 검 한 자루를 내려 자결하도록 했는데 백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백기가 칼로 자신의 목을 찌를 때,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여기까지 이르렀는가?”라고 했다. 한참 뒤에 다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는 죽어 마땅하다. 장평의 전투에서 조나라 병사 수십만이 투항했는데, 나는 계략을 써어 모두 생매장해 버렸으니, 이 점 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라며 목숨을 끊었다.


⋞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백기는 진나라의 장수로서 진을 위해 전국을 통일하는 큰 공을 세웠지만, 많은 사람을 살육했기 때문에 그 자신도 결국 자살할 수밖에 없었으니, 인과응보의 원리가 어긋남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태상감응편⋟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 남을 죽인 사람은 곧 칼을 바꿔 서로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했다.

<샤오샹젠, 군서치요에서 일부 참고>


여기서는 비록 1700여 년 전의 일어난 사건을 다루었지만, 오늘날에도 군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외교문제 등을 포함하여 세상사 모든 면에 이르기까지 참고할 만한 사안이라 판단된다.


특히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심지어 적으로 간주되는 상대방에게 까지 인정과 배려심으로 덕을 베푸는 아량을 기른다면 범적 다툼⋅소송 문제 등이 현저히 감소하여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다만, 과거의 폐습적인 전통을 버리지 못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위법한 행동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고 반성할 줄 모르며, 나라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 등은 국민정서를 병들게 하고 나라를 망국에 이르게 하는 행위로써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악을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국민에게 이로운 일을 찾아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나라에 해가 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한다.


우리 모두는 나 자신만을 생각하기보다는 남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의 폭을 점점 넓혀나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 세상과 하나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좀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 되는 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출발 점은 남을 원망하고 탓하기 이전에 나 자신부터 모범된 행동에서 시작됨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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