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 이야기(사례 38)

善의 씨앗을 퍼트려 萬物(만물)을 움트게 하라(69)

by 운상

전생에 황후가 무슨 악업을 지었는지 궁금함(38)


지공 선사 인과 법문에서


무제(양나라, 중국 전한 제7대 황제)는 황후가 죽어서 구렁이의 몸을 받은 것에 대해 몹시 궁금하였다.

지공 스님께 물었다.


“황후는 구렁이의 몸으로 떨어졌는데, 나는 그녀가 생전에 무슨 악업을 지었는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지공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황후는 궁중에 있으면서 음험하고 악독하였습니다. ⋞묘법연화경⋟을 찢어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대왕이 불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것을 시기하였습니다.


육궁의 비빈들을 질투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혔으며, 삼보를 경멸하고 모욕하였습니다.


그녀는 거짓으로 스님에게 제를 베풀면서, 안에 고기를 넣어 스님의 청정한 계를 파괴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산승이 마음이 밝아 그녀의 나쁜 계략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러 스님들에게 스스로 먹을 것을 준비하여 몸에 숨기라고 분부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의 더러운 음식은 옷 속에 감추고, 자신이 가져온 깨끗한 음식을 먹게 하였습니다.


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황후는 입을 가리고 크게 웃으며 궁으로 들어갔습니다. 산승은 암자로 돌아오면서 더러운 음식을 밭에 버렸습니다.


재단앞에서 웃음.png 황후가 제단 앞에서 손을 가리고 크게 웃는 모습을 묘사


황후의 갖가지 죄악은 삼계의 선신, 악신들이 모두 보았으며, 지옥의 업경대에 더욱 분명하게 비춰졌습니다. 그녀는 작은 선량함도 없고 악업이 천 가지나 되니 뱀의 몸이 된 것입니다.


만약 대왕이 선을 닦지 않았으면 황후는 영원히 축생에서 벗아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악에는 모두 과보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불법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불법을 비방하고 허물기 때문에, 스스로 허물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나라의 국모(國母)가 존귀한데, 어찌 하필 구렁이 같은 무리에 떨어졌겠습니까?


무제가 또 물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과를 믿지 않고 갖가지 악업을 저지르며, 삼보(三寶:불보, 법보, 승보)를 공경하지 않고 불교를 믿는 사람을 보면 훼방을 합니다. 나중에 잘못을 깨닫고 선(善)으로 향하면 어떻습니까?


지공스님께서 답하셨다.


업(業)의 바다는 망망하나 머리를 돌리면 피안(彼岸)입니다. 죄를 알고 참회하며, 허물을 알고 고칠 줄 알아야 합니다. 선을 행하고 복을 닦으며 깨끗한 마음으로 수행하면 성불도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무제는 미소를 머금고 말하였다.


오늘 향을 피우고 스님께 전생과 미래의 선악에 대한 인과응보를 물어서, 일일이 다 알게 되어 마음이 즐거움이 끝이 없습니다. 제가 미처 물어보지 않은 것이 있다면, 원컨대 스님께서 말씀하여 주십시오.


여러 대중들에게 스님의 가르침을 듣게 함으로써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지공스님께서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대왕이 물은 일을 대중들이 믿지 않을까 걱정인데, 하물며 대법(大法)은 어떻겠습니까? 나는 악업을 참회하는 몇 가지 법을 말하여 사람들에게 믿음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대중들은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선(善)과 악(惡)의 두 바퀴는 원인에서 결과가 생기는 것이며, 결과 가운데서 또 원인이 생겨서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부귀와 빈천도 모두 선악의 업력(業力)으로부터 생깁니다.


경에 이르기를,‘국왕과 제후 등 권세가 있고 부귀한 사람은 삼보(三寶)를 예경함에서 오는 것이며. 큰 부자는 보시에서, 장수(長壽)하는 것은 살생하지 않고 방생함으로써, 용모가 단정함은 인욕에서 오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성취가 있음은 정진함으로써 생기며, 총명하고 재능이 있는 것은 지혜에서 생깁니다. 음성이 맑고 투명한 것은 삼보에 노래함으로써 오는 것이며, 병이 없음은 자비한 마음에서 옵니다.



또한 용모가 아름다운 것은 공경에서 오며, 못 생긴 것은 화를 내고 질투함으로써 생긴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리석은 것은 과거생에 기술이 있어도 남에게 가르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며, 벙어리는 사람을 욕하였기 때문에, 하천한 것은 트집을 잡고 빚을 갚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속이고 사기치고 기만하여 남의 물건을 빼앗으면, 후에 양의 무리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으며, 재물을 도둑질하면 후에 소와 말로 태어나 사람의 부림을 받게 됩니다.


거짓말로 남에게 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집니다.라는 등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자 무제는 “오늘 스승님의 법문을 들으니 태양이 하늘을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라며 찬탄하였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한다. 또한 善을 쌓는 일을 꾸준히 이어나갈 때 마음이 행복해지고 안락함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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