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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Apr 26. 2023

결혼기념일 최애음식은?

피렌체 in 이탈리아

김기사 : (진지한 얼굴로) 이제 해외여행은 1년 이상 거 같아.

나 : (걱정스러운 얼굴로) 왜? 뭐 힘들어?


김기사 : 아무리 찾아도 굽네 치킨이 없어.


나 : ㅋㅋ푸핫! 굽네치킨 회장님께 해외지점 좀 내달라고 간절히 부탁해야겠다.ㅋㅋ


성당 들어가는데 2시간 줄섰지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외관만으로 너무 볼게 많아서 밤에 다시 와서 봄(피렌체 대성당)
색감이 있는 대리석의 조화와 섬세한 청동문, 거대한 성당규모에 목이 뻐근하다. 올려다보느냐.. 이렇게 만든 것도 신기하지만 600년간 새삥하게 관리한 것도 신통방통하다.
분명 눈으로 보고는 있는데 천장 속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런지 뵈는 게 없다.(성당 위 천장) / "엄마 아빠 1000년까지 살게 해주세요" "헉. 958년 남았네"
"(이상파)저 다리집에서 강바람 쐬며 살고 싶다" "(현실파) 겨울에 강바람 맞아봐~그런 소리 안나올걸"(베키오 다리)
"엄마! 아빠는 근육없는데 옛날 남자들은 다 근육있네" "그러게~아빠도 옛날 남자였음 참 좋겠당! " (우피치 미술관에서 계속 이런 대화만 함ㅋ)
실연당한 듯한 멍한 표정의 비너스..주변의 조연들의 표정만 살아있다.(우피치 미술관 ㅡ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사는 사람의 이름이 써있는 것이 이상하게 귀엽다. 문 밖에서 큰 소리로 이름 부르고 싶어진다./ "컴온 컴온" 재밌는거 발견했다고 따라오란다. 세모 돌멩이였음ㅋ(집에 가져 옴 )
아침부터 줄선다고 피곤한 아그들이 쓰러져 있다. 나는 그동안 쓰러진 애들과 천장구경 삼매경이다. 저런 나무 천장 무지 탐난다.
피렌체의 밤은 젊다. 노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 도시 전체가 르네상스 시대에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신도시 삘이 난다.
오늘은 결혼기념일! 7개월동안 간절히 먹고싶었던 두부김치찌개와 라볶이! 보기만 해도 광대승천! 데이트 마치고 돌아오니 러브레터와 댄스공연를 준비한 귀염뎅이들! 밥 먹인 보람있다ㅋ

♡ 차에서 사는 4가족의 유랑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202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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