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하게요들레이히요를 따라 해본다. 혀에 모터 달린듯한 요들장인들처럼~ 근데 아이들은 요들송을 듣더니 "엄마! 콧물 흘리는 소리 같아" 란다! 푸하하ㅋㅋㅋ
요들송을 한참 부르자니 산골마을이 더 궁금해졌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노래까지 나왔을까~)
그래서 가게 된 뮈렌(Mürren), 벵겐(wengen),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삼총사!
알프스 산의 매력은 다채로움이다. 노르웨이의 대자연은 거인들이 사는 나라인 것처럼 거대함 그 자체였다! 그에 반해 알프스는 한 공간에 무지갯빛이 다 들어간 산맥이다.
밀가루 같은 설산, 옅은 푸른빛을 띠는 빙하, 산을 중간에 싹둑 자른 거 같은 바위산, 슬로모션처럼 느릿느릿 떨어지는 기다란 폭포줄기, 짙은 초록나무와 연한 풀밭, 나무로 지은 자연을 닮은 집, 갈색 얼룩이 음매 소까지~
이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오니 하루종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
스위스는 전생에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이런 특급선물을 받았을까!
일 년 살기를 한다면 주저 없이 스위스에서 보내고 싶다. 알프스의 성난 모습까지(눈, 비 오는 모습, 폭풍우) 모두궁금하다. "귀순뚜뚜야~ 어른되서 여기 다시 오게 되면 엄마도 데꾸가~트렁크도 괜찮아~"
이런 사진을 백장쯤 찍은거 같다. 이런 다채로운 빛깔과 대자연이 한번에 들어오니 몸과 마음이 벅차다. 벅참의 한도초과로 눈물이 핑 돈다.
스위스 외식은 엄두가 안나지만 마트물가는 한국과 또이또이(저만큼에 6만원 나옴)/ "엄마! 왜 안전벨트했어?" 1일 1빵 안겨주는 뚜뚜(feat.한국아줌마 돈주머니 빠숀이란다)
(그림자)애들이 팔로 하트모양하더니, "엄마! 백조 날개가 하트모양이야! 기분 좋은가봐"/ 로봇청소기처럼 홀로 굴러다니는 잔디깎기님은 열일중!
마트에서 산 스위스퐁듀 츄라이 츄라이하다(폭망ㅜ)/ 빡빡이로 밀려다 참았다.
루체른 거리에서 만난 힙쟁이 언니의 시원한 패션과 두 대형견의 찌릿한 꿀조합에 눈을 떼지 못했다/ 키를 맞춘 듯 참 바르게 생긴 루체른의 집! 담쟁이옷 입은 타잔집이 눈에 꽂힌다.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스위스(20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