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루 clou May 04. 2021

9화. 망조의 기틀.

대의원님들 당황하셨쎄여?

정중부의 수염에 불이 붙었을때, 혹은 이소응이 귀싸대기를 맞았을때 고려는 이후로 약 100여년간 그토록 긴 시간을 무신들에 의해 정권이 유린당할 줄 알았을까. (클루의 최애 사극 KBS <무인시대> 추천함, 사딸라 김두한 나오는 SBS <야인시대> 아님 주의!)


이제는 그 남양주 비엉 김 의원 아니다. 그는 이제 최고위원, 아니 수석 최고위원이다. 칭찬 한마디라도 해줄걸 그랬나. 쩝.

1만 6천여명(작년 8월 전당대회 기준이라고 함.)의 대의원 대부분은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압도적인 투표가치 비율을 가지고도 김 최고를 못 떨어뜨렸으니.

이제 결과가 나온 마당에 투표가치 비율은 더욱 시끄러울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 최고는 보란듯이 기세등등하다. 여기저기 인터뷰에서 '국민', '민심', '당심' 등을 언급한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인데 왜 또 '국민', '민심' 운운하나해서 찾아봤더니, 선출방법이 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10%), 일반당원(5%) 비율이란다. 뭐 구분도 많다. 귀찮게시리 나로 하여금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차이까지 찾아보게 했으니 제법이야, 훗. 

암튼 대의원이랑 당원들까지 합한게 90%네. 권리당원이 79만 7천여명(역시 작년 8월 전당대회 기준이라고 함.)이라고 하는데 그럼 90% 되는 그 인원이 총 80만여명인가. 하 참, 난 또 800만은 되는줄 알았다. 80만이 적은 수는 아니라지만, 5천만 국민 중에 뭐 미성년자 빼고 해도 80만 가지고 '국민', '민심'은 좀 거창한거 아닌가.

80만여명이 국민이 아니란 얘기는 아니다. 다만 민주당 선거인단 80만이 우리나라 유권자 전부를 대변할 수는 없으며,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략 유권자의 30%만 잡아도 1천만명은 넘을텐데 80만이 또 그들 전부를 대변하기에도 버겁다는 말이다. 

분명 4.7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서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여 개선을 해야하는데,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 '조로남불' 선생의 똘마니 직함을 진중권씨로부터 부여 받았던 김 의원을 수석생으로 뽑아놓았으니, 당내 쇄신파나 대의원들은 분명 귀싸대기를 맞은 심정일 것이다. 


김 최고가 무서운 것은 바로 조로남불 선생의 집단최면에 걸린 열성 지지자들을 독려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 역시 열성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진짜 '민심'으로 착각하여 당의 조타수를 자처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고위원이 되자마자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최우선으로 언급하지 않았나. 선거 결과로 인해, 그들의 밀월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이다. 그가 이런 결과를 위한 사전 전략으로 중단없는 개혁 추진, 당내 민주화, 당원들의 권리신장을 주장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교에서 배운 중우정치를 떠올렸다. 

송대표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대부분이 '민심'을 '개혁'으로만 착각하는 분들이라 쉽지 않을거다. 

클루의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평 한마디.

망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의힘은 왜 얘기 안하냐고?   

굳이 논할 인물이 있나. 뜬금없이 예능에 나와 뜬금없는 훈훈함 연출했던 나 전 의원이 뜬금없이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1위에 오르는거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도 열성 지지자들만 조사했나? 여론조사가 잘못된거 아닌가? 혹시 비호감도 조사는 아니었나. 그녀가 과연 그 지긋지긋한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게다가 홍카콜라의 복당 얘기까지 나오는거 보면 하... 이 당은 정말. (할말하않)

클루의 <국민의힘 하는짓거리> 관전평 한마디.

줘도 못먹을 거니!


Whatever,

송대표는 쓴소리 경청 채널을 늘리겠다고 했다. 

'요즘것들 연구소'는 박씨 탄핵 부정이 법치 부정이라 했다.


그래, 제발 쫌 상식적으로 가자. 그리고 언행일치 하는지는 두고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8화. 중도의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