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글 쓰기 #112 @151129
프란츠 카프카는 대단한 작가이다.
그 셈세한 표현이며,
꿈을 그렇게까지 기억해서
자신의 내면 깊숙한 이야기들을
세밀한 묘사로 그려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cloudocloud x iphone6s, 2015
꿈,
참 오묘하고 은밀한 소재이다.
독서모임날,
모인 우리들은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며..
어렵다며 입을 모았다.
이 모임의 주최자인 예담님의
기발한 발제문으로..
책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꿈에 대한 경험, 체험에 대해서
폭넓은 대화가 오갔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점 중의 하나가
꿈을 꾸고 구체적인 묘사까지 가능할 정도로
기억하여 서술한 점이다.
생생한 꿈을 꾼 이후에
침대를 떠나면 바로 소멸해 버리는 터라
더욱 놀라웠다.
다음 화두로는,
무의식과 의식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오갔다.
꿈이라는 것이 무의식 중의 생각들이 발현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한 편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과연 무의식이 정말 선천적으로 내재된 것일까?
무의식 또한 환경과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의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건 아닐까!
기록,
왜 기록을 하는 것인가?
누군가에게 나누기 위해서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많은 서신을 통해서
연인과, 동무와 자신의 꿈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였다.
전달하기 위한 기록을 했던 그는
말년에 유언으로 자신의 모든 기록, 저서를
불태워 달라고 했다 한다.
그러나 부탁을 받았던 그의 동무는,
이를 잘 모아 출판을 했다.
기록이란 과연 남겨지지 않았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정말 그는 진정 자신의 저작물이
남겨지지 않길 바랬을까?
많은 이야기들,
생각들이 정리 되지 못한채
'꿈'의 책장이 닫혔다.
글,사진,편집 by cloudo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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