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삼년, 서울숲길을 이야기하다 | 동아리를 만들다
성수동 소셜벤처 해피아워에서 "함께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을 포스트잍에 써서 붙여주셨다.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 마침 사무실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사회적기업 위누에서도 공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 기타를 함께 배워보면 어떨까?
점심시간 1시간을 활용해서 식사는 간단히 샌드위치이나 도시락으로 먹고, 디웰살롱(현.오늘살롱) 지하에 함께 모여 약 30분간 기타동아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살롱 관계자 측에서도 소셜벤처 멤버들의 거실, 응접실과 같이 쓰이는 공유하는 공간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자유롭게 연습하고 서로 알려주는 것이 동아리의 기본적인 구조였지만, 기알못인 멤버들을 위해 위누 황성은 매니저님이 기타 동아리를 리드해 주셨다. 재즈기타를 전공한 뮤지션이시기에 우리의 리더로 손색이 없었다. 겸손하시게도 ‘선생님’이란 칭호는 극구사양하셨다.
소셜벤처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동아리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하자 10명이 모여 첫 모임을 가졌다. 다들 업무가 우선이기에 수강료를 내거나 참열률 등의 강제성이 전혀 없는 모임이 되기 바랬다. 자율성이 큰 만큼 각자의 니즈도 강해야 했다. 그래서 처음 만남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왜 하려고 하는지, 얻고 싶은건 무엇인지, 참석은 얼마나 가능할거 같은지 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해보았다.
왜 하려고 하는지, 얻고 싶은건 무엇인지,
참석은 얼마나 가능할거 같은지 이야기해보았다.
기타 레슨 형태를 생각했던 분들이나 업무가 바빠 점심시간을 쪼개기 어려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참여도가 떨어졌다. 다음 시간부터 멤버는 5명이 되었다. 느리고 느슨하게 2달반정도 지속되었다. 그러나 너무 자율적이었을까? 별다른 진도가 없고,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점이 모임의 지속성에 있어서 마이너스로 작용하였던 것 같다. 회사의 일정과 함께 황성은 매니저님의 일정이 바빠지고, 나 역시 출석 빈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자연스럽게 동아리 활동은 중단되었다.
동아리 리더 : 황성은 전.위누 매니저
네델란드에서 재즈기타를 전공한 아티스트로, 위누에서 프로젝트 기획/운영과 경영지원 파트에서 일하셨다 현재는 새로운 길을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가 계시다.
내가 속해 있던 회사가 사무실을 이전한 후, 위누에서 또다른 동아리의 싹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홈페이지제작을 독학으로 익혀온 이유선 매니저님이 선생님이 되어 ‘홈페이지 만들기’ 사내스터디 모임이 시작되었다. 위누 홈페이지 개편과 더불어 운영과 관리를 맡아야할 담당자 교육의 차원으로 시작하신 것에서 사내스터디로 희망자를 더 받아 진행하신 것이었다. 나의 경우, 예외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진행되었다는 점은 기타동알와 운영방식이 같았다. 지난 기타동아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목표를 가질 수 있었다. WIZ나 워드프레스 등의 다양한 무료 플랫폼을 활용해서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였다. 첫 날, 각자가 만들고자 하는 예시 이미지와 자료들을 가지고 브리핑을 하였다.
유선 매니저의 강의에 따라 간단한 html와 CSS 등을 배우고 현장에서 실습해보았다. 개발자 출신이 아닌 분이 가르쳐주는 만큼 더 눈높이를 맞춰주실 수 있었던 것도 한 몫했다. 위누 직원 분들 6분 사이에서 하나하나 기능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 했다.
동아리 리더. 이유선 위누 매니저
언제나 차분하고 조용하신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위누에서 프로젝트 기획, 운영을 하고 계시며, 아트업서울 성동, 혁신파크 공간 살림을 도맡으시고 계시다.
동아리 활동의 지속가능이란? 목표유무? 지속가능한 모임은? 퇴근 이후 저녁시간을 이용했다면 더 나았을까? 등등의 질문을 하게 해 준 소셜벤처 동아리 모임 경험이었다. 치열하게 살아내던 중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동아리 활동 기간
-기타동아리 :2015.03-05월
-홈페이지 만들기 동아리 : 2016.03-04월
*참고 : 서울숲소셜벤처 해피아워
서울숲프로젝트(현. 커뮤니타스 서울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30개의 회사가 성수동 서울숲 인근으로 사무실이 몰려들어 350여명의 사람들이 이 동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성수동 소셜벤처밸리’라 불리우기도 한다. 이 프로젝트를 알리는 네트워크 파티로 2015년 2월 카우앤독에서 100여명의 소셜벤처 임직원들이 모였다.
(커버사진: @170804, 메쉬커피 by cloudocloud)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디자이너 cloud.o.cloud 최성우입니다.
동네를 거닐며, 재미난 공간에 가보고 멋진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합니다.
성수동에서 3년간 일했으며, 현재는 예외, 작은도시기획자들, 남산신나와 즐거이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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