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고맛보다 12 코임브라, 세비야, 론다, 말라가, 네르하
스페인에는 타파스바가 참 많이 있다. 타파 Tapa는 접시라는 뜻이다. 접시가 요리의 한 종류처럼 불리다니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란, 음식이란 참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스페인 첫 도시 세비야에서부터 포르투갈과 확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라나다에 갔더니 타파스바를 참 많이 추천받기도 했다. 가게마다 개성이 있고, 마치 오마카세처럼 술을 주문하면 알아서 한접시, 두접시 내어주는 식당도 있다. 타파스의 매력이란!
지나고보니 이곳이 타파스바였다. 포르투갈 코임브라에서 한 레스토랑에서 양갈비 한 접시 주문했는데, 적은 양에 살짝 (속으로) 당황했었다. 지금 와서 가게 이름을 확인하니, "Tapas"라는 단어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소스가 너무 강해서 양고기의 향을 오히려 덮어버려서 아쉬웠다. 그들은 양고기의 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
주소 | R. Quebra Costas 19, 3000-340 Coimbra, Portugal
영업시간 | 화~토 12:30pm~11:30pm, 일 12:30pm~4:30pm, 월요일 휴무
전화 | +351 239 157 425
홈페이지 | http://www.tapasnascostas.pt/menu/
다음 도시부터 진짜 스페인이다, 리얼 타파스바
숙소 근처에서 끌리는 레스토랑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가 소꼬리찜이라는 요리가 궁금해져서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12시 20분이면, 한창 점심 먹을 시간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살짝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이내 몇몇 손님들이 들어왔다. 대부분 동양인, 아마도 한국인, 이라는 점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건가? 의문이 드는 가운데, 평범하게 감바스와 소꼬리찜을 주문했다.
소꼬리찜은 뼈가 함께 있어서 먹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뼈에 붙은 육류 잘 못 발라 먹는 편) 식감은 쇠고기의 익숙한 질감과는 달랐다. 돼지 족발과 비슷한 식감도 부분적으로 있었다. 그리 이질적이지는 않고 맛있게 먹었다.
스태프들은 불친절한 건 아니었지만, 손님들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바깥쪽은 에어컨이 없다. 사진에 드러나다시피 문과 창은 모두 개방되어 있어 덥더라.
주소 | C. de Placentines, 25, Casco Antiguo, 41004 Sevilla, Spain
영업시간 | 월~일 12pm~12am
전화 | +34 954 22 70 00
홈페이지 | https://www.pelayobar.com/
세비야에 도착한 첫날, 눈여겨 보던 곳이 있었다. 여유있게 즐기고 싶어 다음날을 기약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사람들이 추천하는 타파스바였다. 자리부터 서서 먹을 수 있도록 바에 의자가 없는 구간도 있었다. 모든 테이블이 하이테이블로 살짝 걸쳐 서서 먹기에도 괜찮았다. 나는 의자에 앉아 있긴 했다.
하나 고르고, 하나는 추천받는 식으로 주문을 했다. 여기 타파에는 감튀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이 좋아하지만, 너무 자주 나온다. 미니 샌드위치 두 종과 크래커 위에 스시처럼 하몽과 이베리코를 올린 타파 등 맥주와 너무 잘 어울리는 네 피스를 먹었다. 서브해주시는 분도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으시고 맛도 좋았다. 퇴근하고 들리고 싶은 그런 분위기다. 다만, 고기와 탄수화물 밖에 없어서 신선한 채소가 절실해졌다. 앞으로 한달간 스페인에서의 식사시간의 풍경은 이러한 걸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