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이트의 도시 중 #6 - 시청역의점심시간 릴레이소설
왠지 모르게 주말 출근이 더 피곤하다.
부장님이 일찍 들어가시는 바람에 오늘은 그래도 조금 빨리 나올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생겨 버린 시간.. 영수는 핸드폰 연락처를 훑어보았다. 몇 명을 살펴봤을까?
마땅히 부를만한 사람이 없었다.
‘머하지? 잠깐 걸을까?’
영수는 그렇게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해질녘이라 제법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고 걸을 만 했다.
건물 사이로 붉은 노을에 비친 것인지 영수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그 빛에 홀린 듯 잠시 앞으로 갔을까? 이내 어두움이 드리워졌다.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제법 운치있다고 느낀 영수는 문득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허전한 감정을 느꼈다.
대학교 생활동안 취직을 바라보고 살아왔다.
차근차근 스펙을 쌓아 나갔고 8학기만에 졸업해서 바로 취업의 결실을 이루었다.
지금 영수는 ‘이게 다 무슨 소용?’이라는 생각에 문득 허무함이 밀려왔다.
그렇게 4년을 보내면서 캠퍼스의 낭만은커녕 4년 동안의 추억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아.. 재미있게 살고 싶은데,
이대로 괜찮은걸까?.
- '그린라이트의 도시' 릴레이소설 중 6화 (by cloud.o.cloud 씀)
전편은 페이스북 '시청역의점심시간' (http://www.facebook.com/citylunchbreak)에 접속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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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의점심시간 타임라인 사진으로 소설전편을 찾을 수 있습니다.
8월말에 전편을 엮은 책이 출판될 예정이니,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