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마라』 중에서
습관적으로 죽음을 언급하지 마라.
세상에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어떤 예외도 없었다.
내게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나갈 필요는 없다.
그저 주어진 삶을 탐닉하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서는 그만 생각하고 현재를 보라.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건 사실
내가 해본것들 속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마라』 중에서
최근에 [이찬혁-파노라마] 노래를 들었었다.
이렇게 죽을 순 없어! 버킷리스트 다 해 봐야지!♪ -'파노라마' 가사 중에서-
그래. 경험을 너무 안 하고 살았지. 여행도 안 다니고, 이토록 경험할 게 많은 세상에서
‘하지 못한 것들’을 떠올리며 고민했다. 앞으로 뭘 해야 알차게 살 수 있을까?
남은 인생, 창창한데. 그렇게 생각하며 과감히 약속을 잡고, 놀러 갈 계획을 세우고,
스케줄을 빡세게 세웠다. 그렇게 병행하다 보니 — 에너지가 금방 방전됐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예민해지고,
내가 정말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들마저 놓치고 있었다. (글쓰기를 포함)
주객전도였다. 사실은 저 책 속의 말처럼 정작 ‘해본 것들’ 속에 소중한 게 훨씬 많았는데.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못한 일이 아니라 이미 해왔던 일들이었고.
내 주변의 소중한 진짜 친구들과 가족들이었다.
일단 내가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감사해 하자.
오늘은 그렇게, 파란 하늘을 보며 내가 해본 일들을 떠올려보면서 소중해하자.
그 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나의 삶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