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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영 Aug 13. 2019

스트레스 그리고 관계와 변화

마음언어

삶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추려서 보면 관계와 변화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관계를 벗어나서 살 수 없다.

불타의 위대한 가르침 중 하나가 연기(緣起)이다.

연기(緣起)는 관계이다.


마음은 관계 맺는 대상과 상호 작용이 일어난다.

이분법적 표현을 하자면 그 대상이 좋거나 혹은 싫거나이다.

싫은 경우 관계를 끊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맘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괴롭다. 스트레스다.

좋은 경우 더 가까이 두고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지만 그게 뜻대로 안 된다.

좋은 것도 오래 보면 싫증이 난다.

좋은 것도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혹은 오랫동안 보면 싫은 게 보인다.

그래서 또 괴롭다. 스트레스다.


싫지만 관계를 끊을 수 없는 경우는 더 큰 문제이다.

좋지만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경우도 가슴 아픈 일이다.

좋지만 능력이 안 될 경우 포기하지 못하면 마음에 병이 생긴다.

그래서 괴롭고 또 괴롭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은 변화한다.

이 역시 불타의 위대한 가르침이다.

변화하는 데 적응하지 못하면 갈등과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괴롭다. 스트레스다.

그런데 세상의 변화만이 아니라 나 역시 변화 그 자체이다.

운전할 때 자동차 핸들을 움직이는 것은 변화이다.

그렇다, 나의 움직임 모두가 변화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마음은 몸보다 더 빠르게 더 자주 변화한다.

마음은 하루에 얼마나 자주 변화할까?


그렇기에 나는 변화하는 존재이다.

어쩌면 나는 변화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정적인 눈으로는 나를 볼 수 없다.


관계와 변화는 사실상 하나의 실체이다.

(관계는 공간 의식과 변화는 시간 의식과 연결된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관계망 속에 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일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갈등과 고통을 줄일 수 있을까?


관계를 끊고 변화에 저항하는 힘을 키워야 할까?

그게 가능할까?

조금만 생각해 봐도 그건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관계와 변화는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 변화에 맞게끔 적절히 적응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관계를 판단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 정답은 관계 맺는 능력과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말은 좋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부터 깝깝해진다.

왜냐하면 지금부터는 스스로 하나하나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한다.

빨리 쉽게 얻으려는 마음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정직한 용기가 필요하다.

혹자는 ‘있는 그대로 보는데 왜 정직한 용기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정직한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 대상 중 핵심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자신을 깊게 보는 이는 더더욱 극소수이다.


마음언어 기초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JxgggJj3-a5_veqx32PAYPXEo-dHWpB

마음언어 생활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JxgggJj3-ZkcoQpZahfd9Bn0hFdJD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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