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의 크로스오버
묵혀 두었던 cd의 먼지를 닦아 내고
다시 한번 그때를 생각하며 들어보는 재미는
몇년 전에 읽은 책을 다시 펼쳐 들었을때나
오래된 사진첩을 보며
그 시절을 웃음짓게 하는 것처럼
가슴 속 깊은 기억을 불러낸다.
마치 20년전의 일기를 꺼내 보는 것처럼
오늘은 20년전의 음반을 꺼내보았다.
1992년 sony music
Yo-Yo ma & bobby Mcferrin
내가 생각하기엔 이 음반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장 유명해진 크로스 오버 음반이 아닌가 싶다.
크로스 오버란 단어조차 생소했을 무렵에
음악 프로그램이나 음악전문 잡지에서도
크로스 오버의 대표적인 음반으로 소개하곤 했었으니까.
첼리스트 요요마와 영화 칵테일의 Don't worry, Be happy로
유명한 흑인 가수 바비 맥퍼린과 함께 만든 음반이다.
이 바비 맥퍼린은 처음에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해.
빌 코스비를 만나 재즈 보컬로, 팝 가수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클래식을 새롭게 해석하는 재주는 남다르다고 할까.
이 사람의 음반중에선 클래식을 개성있게 해석한
[Paper Music]을 추천하고 싶다.
Hush Little Baby
일찌기 알려진 요요마의 경쾌한 첼로 음색과
바비 맥퍼린의 신기에 가까운 목소리가 잘 조화된 음반이며
겨울 지나 다가오는 봄처럼 경쾌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