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을 반복하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by 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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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 달 전 졸업생 선배의 강연이 있었다.

기대를 가지고 강연을 듣다보니

그런데..?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선배는 당연한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학점 잘 챙기세요~'

'대외활동 하세요~'


반대로 생각하면

대학생이라면

수업 듣고 학점 챙기고, 교내외 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학점을 잘 받고

좋은 경험을 쌓으면 좋겠지만

실천은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선배만의 스토리와 통찰력 있는 조언은 없었다.


이런 뻔한 강연을 듣고 있자니

설득력은 떨어지고

재미는 없다.



#2.

취준을 위해 이력서 쓰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머리가 띵해지는 글을 찾았다.



'Free Movers Club'이라는 뉴스레터를 쓰는

서현직 대표님의 글이었다.



113131_2444831_1728733973383614833.png 출처: [FMC] 이력서 쓰기의 정석
이 이력서(좌측)에는 각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가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덕트를 개발하기 위해서 '기획 문서를 작성'하고 '개발자와 소통'하며 '목표 일정 내로 개발 완료'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히려 반대로 이것들을 하지 않으면 과업의 완료가 힘든 것이죠. 저는 이런 이력서를 <JD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력서>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이력서를 작성하면 매력도, 설득력도 없는 이력서가 탄생합니다.

<이력서 작성 전략> 뉴스레터에서도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이력서는 하나의 광고가 되어 채용 담당자의 관심을 끌고 내가 가진 경쟁력을 설득하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연차에 상관없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나열한 이력서는 채용 담당자의 주목을 끌지도 못하고, 경쟁력을 전혀 설득하지 못해요. 그 일을 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만 나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문이 더 훌륭합니다:

https://freemoversclub.stibee.com/p/30/?stb_source=url&stb_campaign=share_pageContent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새로운 프로덕트를 개발하기 위해서 '기획 문서를 작성'하고

'개발자와 소통'하며 '목표 일정 내로 개발 완료'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히려 반대로 이것들을 하지 않으면 과업의 완료가 힘든 것이죠. >


부분이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적지 말라. 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이 글을 일고 내 이력서를 다시 보니?

당연한 말 투성이었다.

나만의 이력이 아닌

그 과업을 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들만 나열되어 있었다.



아!

그제서야 내 포트폴리오에 문제점들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왜 이 당연한 원리를 몰랐을까?



우리는 무심코 당연한 말을 반복했을지 모른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은 모두가 아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3.

그러고 보니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강연은


1. 자신만의 스토리와 서사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개하거나

2. 놀라운 통찰력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거나

3. 현직자만 알 수 있는 고급 정보가 있을 때


흥미롭고 몰입감이 느껴졌다.



나는 그동안 당연한 말을 반복하고 있진 않았을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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