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워킹비자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은 시급으로 협상을 하고, 주 몇 시간 일할 것인지도 정하고 시작한다. 간호사쌤들은 주 36시간 기준으로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12시간씩 주 3회, 36시간이 넘게 된다면, 오버타임근무가 되어서, 시급의 1.5배를 받게 된다. 그래서 오버타임 근무는 거의 없다고 한다.(여기는 인력이 모자라서 오버타임이 엄청납니다.) 나는 주 40시간으로 계약을 하였고, 3교대로 돌아간다. 3교대가 하기 싫어서 지금은 나이트 전담을 하고 있고, 야간수당은 시급의 15%를 더 준다.(처음에 피프틴과 피프티를 잘못 들어서, 50% 더 주는 줄 알고 엄청 좋아했었다)근무는 매주 10시간씩 4일 근무하기 때문에, 공휴일에 쉬지 않고, 공휴일이 있으면 시급x8시간의 돈을 더 준다. 휴가는 1년에 26개가 있고, 병가 13개가 있다. 다들 한 달씩 휴가를 떠난다. 병가는 하루 사용 시에는 당일에 전화로 통보하면 되고, 2일 이상은 소견서가 필요하다.
이번에 병원에서 작년에 벌었던 돈과 세금 관련 서류를 받았다. 작년에 대략 6개월 정도 일하고 받은 총액이 기입되어 있었다. 작년 말에 받았던 코로나 보너스 1500달러를 더해서 35000달러 정도 벌었다.(1년안에 그만두면 뱉어내는 조건으로 받았다) 미국연금(?)이라는 401k는 SSN도 없었고, 너무 복잡해서 가입하지 않았고, federal income tax, state tax와 Medicare로 대략 6000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세금을 많이 내는 거 같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받았던 연봉은 6천만원이 조금 안 됐었고, 소득세, 지방소득세, 건강보험으로 600만원 정도를 세금으로 냈다. 하지만 미국물가와 월세를 생각하면, 한 달에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비슷한 거 같다.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연말정산(세금신고)은 알아서 자알 해야 한다. 다른 쌤들한테 물어보니, 세무사한테 맡기면 된다고 한다. W-2 form을 뭐 작성하면 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세금 관련은 어려웠는데, 여기는 더욱더 모르겠다. 가족구성원이나 소비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2~4천 달러 정도 돌려받는다고 하던데. 나는 6개월 정도 일했기에, 1000달러 정도 기대하고 있다.
언젠가 영주권을 받게 되면 일정기간은 트레블텍을 하고 싶다. 트레블널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트레블텍도 수요가 꽤 있다고 한다. 단기로 5~6개월 정도만 인력이 급하게 필요한 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단기로 근무하는 대신, 시급이 좋다고 한다. 여기 병원에서도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 트레블널스, 트레블텍들을 많이 고용했었다. 소문으로는 시급이 $100/hr 이였다고 한다.(왓더!!!??) 나도 트레블텍을 하면서 미국 이곳저곳 어디서 살지 더 둘러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6개월 일하고, 3개월 여행하고, 6개월 일하고, 또 여행하고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눈앞에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아직 저 멀리 있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