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시리즈
뭔가 주제를 찾다 보니 글을 적기가 쉽지 않아서, 가볍게 지금 근황에 대해서 한번 올려본다.
1. 비자스크리닝 진행 중
이번에 한국으로 휴가 간 김에 토익시험을 치르고 왔다. 운이 따라서인지, 한 번에 패스하였다! 내가 느끼기엔 아이엘츠 스피킹 6.0 수준정도로 말했던 거 같은데, 목표점수 160점을 달성하였다. 목표점수 달성 후 바로 비자스크리닝을 등록했다. 비자스크리닝을 위해 모교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영문성적표와 영문학위를 동봉하여 CGFNS로 보냈다. 원래 학교 교무처에서 작성하고 진행해줘야 하는데, 워낙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담당자가 전혀 비자스크리닝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래서 내가 학교에 가서 담당자와 같이 작성했다. 다음학생부터는 잘 좀 부탁드려요. 두 번째로는 토익성적표, 한국임상병리사 면허를 보냈다. (YBM담당자, 보건복지부 면허관리계 담당자한테 연락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ASCPi면허인증을 위해, ASCP 홈페이지에 신청하였다. 대부분의 정보는 간호사선생님들이 블로그에 자세하게 올려놓으셨다. 학교 서류, ASCP제외 모든 과정이 똑같으니 보고 따라 하시면 된다. 학교서류 관련돼서 질문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2. SSN 1년 만에 수령
작년에 입국하자마자, SSN Office를 방문하여, 서류를 작성하고 신청하였는데, 왜인지 모를 이유로 6개월간 pending상태로 머무르다 결국 취소를 당했다. (내가 쿠바 놀러 갔다 온 게 문제가 될까 라며 진지하게 생각했었다.) 담당자한테 6번 전화하고, 3번 찾아갔지만, 캘리포니아에 있는 Homeland security office에서 담당한다는 말은 9회 들은 후 취소 메일을 받고 말았다. 워킹비자를 리뉴한 후 SSN을 다시 신청하고 휴가 갔다 오니, 다행히도 2개월 만에 별일 없이 발급되었다. 이제 신용카드도 만들고, 차도 할부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몇 가지 이런 답답함을 얘기해보자면, 이번에 토익성적표를 비자스크리닝을 위해 보냈었는데, 나의 토익점수는 865점이였고, 기준치는 725점이였다. 당연히 목표점수를 달성하였는데, 담당자는 영어 점수를 fail이라고 결론 내렸다. 근거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 확인을 해달라고 메일을 보낸 상태다. 제발 아무 일 없이 마무리되기를. 가끔 보면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거절되거나, 서류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 Medpro 면접과 영주권
영어 점수를 통과 한 후, CLS에이전시인 메드프로에 지원서를 냈다. 그리고 면접까지 봤고, 떨어졌다. 너무 사실대로 말해서 그런 건지, 영어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생물과 채혈경력을 물어봤는데, 둘 다 안 해봤다고 했다. 미생물은 기본 셋업은 가능한데, 혼자서 판독은 해본적은 없다. 비자스크리닝을 완료한다 해서 모든 게 끝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운 좋게도, 일한 지 1년 만에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영주권을 지원해 주기 시작했다. 2달 전, 먼저 간호사들 영주권 전환이 시작되었다. 다들 I-140은 2주 만에 승인되었고, 지금 I-485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EB3영주권 문호가 막혀서 더 이상 진행은 안되고 있고, 10월에 다시 문호가 열리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한다. 만약 10월에 문호가 열리면, 별일 없으면 6~7개월 안에 영주권을 받는다고들 한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비교불가로 진행이 빠르다고 한다. 그리고 간호사들 다음으로 임상병리사도 곧 진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빠르면 8~9월에 I-140 서류가 들어간다고는 하는데, 아무도 믿을 수 없기에, 나는 계획대로 비자스크리닝도 같이 진행 중이다. (지금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영주권을 진행하면, 비자스크리닝은 필요 없다)
4. 영어
영어의 중요성은 말해 뭐 하겠는가. 만약 당신의 검사실에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 임상병리사가 근무한다고 생각해 보면 느껴질 것이다. 일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소통에는 가끔 문제가 생긴다. 5년 가까이 나름 열심히 영어를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잘 들리지 않는다. 며칠 전 닥터의 전화에 잘 대답하지 못하였고, 담당자가 없다며 넘어갔지만, ER닥터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없이 작아졌다. 한국에서는 별일 아닌 간단한 전화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전화하기 전 1분 정도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 본다. 아이엘츠 7점은 정말 최소한의 점수라고 생각하고, 토익스피킹 160은 병원생활 불가능한 점수라고 생각된다.(그게 바로 나) 이러한 현실에, 빨리 커머셜랩으로 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곳에는 병동이나 닥터와 전화할 일이 병원보다는 많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피할 수 있으면 일단 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