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자유를 생각하게 한다
동시에 생각의 자유를 제한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철학의 도움을 받아 철학과 싸운다
문학은 글을 쓰고 싶게 한다
동시에 주눅 들어 글을 쓸 수 없게 한다
그래서 나는 문학의 도움을 받아 문학과 싸운다
나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싶어 한다
동시에 자유롭게 생각할 수 없게 자꾸 가두려 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생각으로 나의 생각과 싸운다
그래서 나는 계속 싸운다
싸움이 멈출 때까지 계속 싸우려 한다
언젠가는 그렇게 싸우려는 것과도 싸우게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