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적인 의문
어디 사신다고요?
아, 거기!
그럼, 여기 아세요?
사시는 데랑 가까운 거 같은데
모르세요?
언제 계셨다고요?
아, 그때!
그럼, 이때 아세요?
비슷한 때 계셨던 것 같은데
모르세요?
무슨 일 하신다고요?
아, 그 일!
그럼, 이분 아세요?
비슷한 일 하시는 거 같은데
모르세요?
경기도에 산다고 경기도 다 알지는 못해요
구십 년대 대학 다녔다고 그때 다는 기억 못 해요
언어 연구한다고 언어 연구하시는 분 다 알지는 못해요
아, 예. 죄송합니다
저도 죄송합니다
*무대 뒤
같은 곳, 같은 때, 같은 일에 있으면
다 알아야 되는 거 아닌가?
정말 모르세요?
예, 몰라요.
아, 예.
노력하겠습니다.
예, 저도 기대 많이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살펴 가세요!
예, 선생님도요!
…
근데 어떻게 모를 수 있지?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