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라서 상상력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
주체가 아닌 객체, 미래가 아닌 과거에 얽매여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서 동북아의 각축, 총성 없는 전쟁, 외교전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모든 국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으며, 그 국가 안에서도 여러 이해집단들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정치전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시나리오만 수백 개 가지고 있은 들 무엇하겠는가. 선제적 조치는 존재할 수 없다. 일본이 어떻게 해야, 미국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이렇게 대응한다는 시나리오만 존재할 뿐이다.
주체적이지도 않고, 미래지향적일 수도 없다. 수동적이고, 과거지향적이다. 역사의 관성에 묻혀 간다. 강대국의 행위에 이끌려 갈 뿐이다. 꼭 120년 전의 조선왕조가 무너질 때와 꼭 같은 모습이다. 민족의 미래에 대한 구상이 없다. 구상을 한들, 반 쪽짜리 사고로는 미국 편이냐 중국 편이냐 정도이다. 한반도적 관점, 민족적 관점의 시야는 종북 프레임에 걸려서 상상할 수 없다. 북을 민족공동체로 인식하고, 민족역량으로 미래를 구상하는 것은 금기이다. 북을 이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상상력
그러면 미국과 일본은 믿을 수 있나.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믿을 수 있나. 모든 강대국들을 믿을 수 없다. 그들은 그들의 이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이익은 무엇인가. 북을 배제하는 상상력은 우리의 근본이익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든다. 이석기 의원님의 5.12 강연은 그런 근본이익의 구상이었다. 이제라도 대학생과 청년, 지식인들은 반 쪽짜리 사고, 갇혀있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우리의 미래를 그려야 한다. 우리의 근본이익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