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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 ming Feb 23. 2024

여기가 그 유명한 스탠포드?

2024년 1월 23일


조식 맛집의 소문을 듣고, 오늘은 기필코 조식을 먹고자 내려갔건만...

바에서 미국여성분과 스몰톡한다고 시간을 뻇겼다.



허겁지겁 먹기 아까울 정도로 모든 게 맛있었던 조식메뉴들.

미국에서는 아침에 제대로 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오늘은 그 유명한 Stanford univeristy에 가는 날! 오전 10시 정문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웅장함을 자랑하는 건물들과 푸릇한 잔디가 날씨와 대조되어 나를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스탠포드 대학교는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이다. 한때 버클리 대학교와 라이벌 관계였는데 지금은 스탠포드 대학교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K대와 Y대 간의 관계 같아서 흥미로웠다.


강연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듣기만 했는데도 똑똑해지는 느낌이 든달까. 세상을 발전시키는 사람들의 연구는 좋은 자극과 아이디어를 주었다.



오전 강연이 끝나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왔다. 나와 같은 전공을 밟아오신 강연자 님의 이야기를 옆에서 들으며 좋은 동기부여와 조언을 얻었다. 한국의 학벌사회로 인해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참 멋있었다.



오후에는 대학 내의 기념품샵에 방문했다. 4층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괜찮은 후드가 있으면 사고 싶었으나, 가격이 사악해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나이키, 챔피언 등 유명한 브랜드들과 콜라보해서 디자인도 각양각색. 나는 스탠포드 머그잔을 샀는데 standford 견고딕체 감성과 나무 그림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외에도 예쁜 굿즈들이 가득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탠포드 대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곳을 꼭 들르자!



기념품샵을 나와 대학교를 거닐면서 이곳이 이전에 방문했던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들이 유럽 건축 양식을 띄기도 했고, 긴 야자수 나무가 웅장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대와 고대의 느낌이 양립하는 듯했다.


이후에는 대학 내에서 이곳 재학생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박사님의 삶이 나와 비슷한 구석이 많아 옆에 앉아 커리어에 대한 폭풍 질문을 하였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그분의 삶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인생의 전환점에 서있는 지금, 간접적으로나마 하나의 인생을 경험해 본 것 같아 짧은 그 시간이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스킬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 혼자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 도와주면서 성장해나가야 한다는 마인드가 와닿았다. 앞으로 내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태도가 아닐까. 성숙한 멋진 진짜 어른과 대화할 수 있었던 순간은 좋다 못해 짜릿하다.



스탠포드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LA 갈비집을 갔다. 저녁을 먹으며 선생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외인재로서의 역량과 워킹홀리데이 등 나의 성장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많이 얻었다. 특히나 의견이 다른 부분에 있어서 차이를 고집하지 않고,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사회초년생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 돌아와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숙소 바로 옆 세이프웨이에 갔다. 세이프웨이는 회원제 개념이라 회원이고 아니고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수많은 건강보조제를 보며 의료보험이 되는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꼈다. 모두를 위한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 거겠지.


오늘은 마인드셋에 많은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았던 하루였다. 앞으로의 내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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