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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knight Jul 03. 2022

워케이션 <씨마크호텔> 편

일과 삶, 모두를 위한 실험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 시대가 왔습니다.

원격 근무가 시작된 후 저는 한 동안 다른 곳에서 살아보기, 다른 환경에서 일해보기 등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과 삶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번 워케이션은 그 첫 번째 여정이었습니다.

7월부터는 근무제도가 어떻게 될지 미확정이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워케이션을 위해 예약을 했었죠. (결국 원격 근무가 유지된다는...!)


워케이션 정보

- 기간: 워킹데이 5일 

- 장소: 강릉 씨마크호텔 / 갤러리 디럭스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싶은 장소를 골라봤습니다.

일 하는데 바다가 옆에 펼쳐져있는 기분은 어떨지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한 장

첫 며칠은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티브이 밑에 책상에서 일을 했습니다.

사실 일을 하기에 아주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노트북만 달랑 들고 온 탓도 있긴 하지만요.

일 하다 보니 밥도 바로 옆에서 먹게 되고 잘 치우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ㅎㅎ

어디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때는 몰랐는데 사진에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열일 중


다행히 일과 후에는 날씨가 괜찮은 날이 많았습니다.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 산책을 즐겨봅니다.

일과 후 산책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선물 같은 일이었습니다.

선물 같은 풍경


날씨가 좋아지니 객실 안에서도 풍경이 한층 더 예뻐집니다.

호텔의 트레이드마크 로비 풍경

저녁에는 피아노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동영상으로 한 번 남겨봤습니다.

산책을 나서며

너무 깨끗합니다.
바닷가로 나가는 길이 호텔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난간에 매달려 야경을 보기도 하고, 배영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행복해졌습니다. : )

수영장에서 바라본 야경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마지막 조식을 먹으면서 아쉬움 한 장을 남겨봅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꽤 기분 좋은 일입니다.

조식 풍경


이번 워케이션을 통해 느낀 점입니다.


1.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된다. 

옆에 바다가 바로 있어서 마음이 동요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로 나가면 접근 가능하다는 점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업무 시간에는 아무래도 일에 집중하게 되니까 그만큼 다른 곳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오래 진행 중이거나 질질 끌던 일을 마무리하기에 좋다.

확실히 환경이 확 바뀌다 보니 생각도 새로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2주 정도 문서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워케이션에서 드디어 끝내버렸습니다.

또 하나 잡고 있던 일도 대략 마무리되어, 결국 신경 쓰던 일들을 매듭짓고 왔습니다.


혹시 프로젝트 막바지 작업 중이라면, 또는 99% 왔는데 1% 마무리가 잘 안 된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일해보시길 권해봅니다.


3. 저녁의 삶이 다채로워진다.

사실 매일 집이나 회사에 있으면 하는 게 뻔하잖아요. 새로운 곳에 온만큼 선택지가 많아집니다. 

맛집에 갈 수도 있고,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도 있고, 헬스장이나 수영장, 사우나 등 호텔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고요.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저녁 산책을 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워케이션을 통해, 워케이션은 일에도 삶에도 모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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