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동네에서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빨간 지붕을 보니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채도가 높은 파랑이 아니라 진득한 파랑과 빨강이었다.
이런 진득한 색감을 좋아하기에 사진을 들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구도를 잡았다.
카메라를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니 처음 내 눈을 사로잡았던 파란 하늘과 빨간 지붕보다 더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이 나타났다. 렌즈를 통해서 봤을 때야 비로소 눈치챌 수 있었다.
절대 가로지를 수 없을 것 같은 넓은 하늘을 노란 기둥이 완전하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하늘의 파랑, 그와 대비되었던 지붕의 빨강, 그리고 비현실적으로 넓은 하늘을 가로지르던 기둥의 노랑
그리고 "CCTV 작동 중" 나도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