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가리어진 바다"

by 지향점은 SlowLife
2024년 여름 오키나와

바닷가를 걷다가 큰 바위와 나무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사이로 아까 봤던 그 바다가 보였다.

탁 트인 공간에서 드넓게 펼쳐졌던 바다는 나무와 바위로 가리어져있었다.

어두운 바위 그늘 너머로 바다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보고 싶었다.

가끔은 가리어진 바다가 좋다. 그리고 또 가끔은 몇 걸음 뒤에서 보는 바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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