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남편의 캠핑은 이사다. 3편
* 본 글은 캠핑을 시작한 남편이 작성했습니다.
이전 이야기인 캠핑카 vs 루프탑에서 캠핑카를 포기한 이야기를 했다.
살다 보니 선배님들 말씀은 새겨들어야 하더라.
특히 캠핑 선배님들의 말씀은 꼭꼭 마음속에 새겨듣고 있다.
선배님들 말씀을 따라 캠핑카를 선택하려 했지만,
캠핑카는 내 상황에 맞지 않아 포기했다.
카라반은 그 자체만으로 이동이 불가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캠핑카와 유사하다.
기능은 오히려 비슷한 사이즈의 캠핑카보다 더 나을 수 있다.
엔진과 연료 등 동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빠지니
공간 활용면에서나 가격 면에서나 캠핑카 보다 났다.
캠핑을 가지 않을때는 자동차와 분리하여 따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캠핑장에서도 카라반을 세워두고 차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트레일러는 카라반과 비슷하게 자동차에 연결해서 다닌다.
카라반과 다른점은
트레일러는 주로 자동차 적재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다.
카라반에 비해서 보통 사이즈가 작고 가격도 싸다.
하지만 요즘은 트레일러도 훌륭하다.
닫았을때는 직사각형의 납작한 박스형태이지만,
펼치면 침실과 작은 거실이 나오는 깜찍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다.
(실제 보면 카드를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
쉽게 텐트로 변한다.
캠핑카의 비용과 감가상각에 비해
카라반과 트레일러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이다.
(물론 비슷한 기능과 비슷한 사이즈에 한해서 말이다. 카라반과 트레일러도 비싼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카라반과 트레일러는 평상시 차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캠핑시에는 차 뒤에 연결하여 끌고 다녀야 하며 안전을 위해서 고속운전은 위험하다.
(아마 와이프는 질색을 하며 운전을 안하겠지..)
바람에도 취약해서
바람이 많이 부는날 속도를 더 줄여 운행해야 한다.
주차는 캠핑카보다 어렵다.(트레일러 사이즈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트레일러 면허도 필요하다.)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주차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집에서 캠핑장, 캠핑장에서 집으로 다닌다면 좋겠지만, 잠시 어디에 들려야 한다면 주차공간이 문제다.
먼 곳으로 캠핑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있는 맛집에 들려서 밥을 먹으려 해도 충분한 주차공간이 없는 곳이라면 용기내어 가기 힘들다.
캠핑카와 마찬가지로 평상시에 주차해야 하는 주차공간이 필요하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은 카라반, 트레일러, 캠핑카의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워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우리 아파트는 한가하고 주차공간도 여유가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캠핑카와 카라반, 트레일러가 장기 주차되고 있는 것이 목격된다.
감가상각과 유지보수비는 캠핑카보다 적지만 마찬가지로 무시 못한다.
캠핑카와 다르게 평상시 차를 따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캠핑카와 마찬가지로 주차공간 문제, 감가상각, 유지비용 등의 문제는 동일하다.
오히려 차를 따로 사용할 수 있지만, 트레일러나 카라반은 차량으로 등록해야해서 움직이지 못하는 차가 한대 더 생기게 된다.
정보를 종합하여 나의 상황에 적용하니,
나에게 캠핑카와 카라반, 트레일러는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결국 귀차니즘 남편은 편안한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를 포기하고 루프탑을 선택했다.
사실 돈, 시간, 의지가 충분하다면 캠핑카 그것도 제일 크고 좋은 놈으로 사면 그만이다.
항상 돈이 문제다.
아쉽지만, 그런 사람이고 싶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귀차니즘 남편 캠핑 시작하다! 관련 이야기
https://brunch.co.kr/magazine/campingismoving
*블로그도 다시 시작합니다. 가끔 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