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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동히터 vs 가정용 팬히터(feat. 난방용품)

귀차니즘 남편의 캠핑은 이사다. 7편

by Lisa


* 본 글은 캠핑을 시작한 남편이 작성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침실과 거실 그리고

가구의 역할을 하는 테이블과 의자 이야기를 했다.


날이 좋은 봄, 가을의 캠핑은 여름과 겨울보다 수월하다.

옷이 얇아져 활동하기 편하고, 모기로 부터 자유롭다.

당연히 난방과 냉방 부분에서 자유로워야 짐도 줄어든다.

적재공간의 여유는 나에게 또다른 선택을 준다.

음식과 놀거리를 더 챙길 수 있다.

봄 가을은 그러니까

캠핑과 차박의 계절이다.


날이 추워지니 고민이 시작된다.

쌀쌀한 날 체온 유지 노하우는 캠퍼들마다 다르다.

하지만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난방용품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두 초딩과 집에서도 춥다고 난리인 와이프까지 간다면 말이다.

난 캠린이.

경험 부족으로 어떤 난방 용품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졌었다.


역시 정보는 넘쳐나고 난방용품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다.

보고 또 봐도 고민됐다.

처음에는 파워뱅크(대용량 배터리)와 무시동히터에 주목했다.

파워뱅크가 있으면 전기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워 장소 선택이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어서다.

추가하여 무시동 히터는 차가운 공기를 데워 잠자는 시간에 윗풍을 사라지게 해 줄 수 있다.

겨울에 우리 신체의 어디가 가장 추운지 생각해면

손, 발, 얼굴 처럼 몸의 끝부분들이 추위를 잘 느끼고 실제로 만져보면 차갑다.

손은 핫팩으로 발도 핫팩으로 얼굴은???

얼굴은 침낭으로 얼굴까지 덮어 버리지 않는 이상 차가운 공기에 그대로 노출된다.

손과 발 그리고 몸이 따뜻하더라도

코와 얼굴이 시리면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딱 좋은 난방용품이다.

그런데 무시동히터에 큰 단점이 있다.

무시동 히터는 연료펌프가 작동되어 목탁 두드리는 소리같은 탁 탁 탁 소리와 배기관의 바람소리가 문제다.

난 사용자니까 참고 사용하면 되지만 주변 캠퍼들이 있을땐 아무래도 폐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잘때 공기가 따뜻해야 다들 잘 잘수 있을텐데...

무시동히터 잘 사용할 수 있을까?

마침 주변에 무시동 히터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셔서 히터를 사용하는 것을 관찰해 보고 궁금한 사항을 여쭤봤다.

"소음을 잡기가 힘들어요. 들어봐서 아시겠지요? 잠깐 써서 따뜻하게 하고 히터 끄고 잡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 분 나름대로 많은 방음작업을 하신거 같아 보였다. 인버터(전압을 변환하여 12V와 220V를 변경가능하게 해주는 장치)도 달아 캠핑장에서도 사용가능하게 잘 만들어 놓으신거 같았다.

하지만 실패라고 하셨다.

방음작업이 되지 않은 무시동히터를 보지 못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3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목탁 소리가 들렸다.

내가 방음처리를 잘 할 수 있을까? 무시동 히터는 포기해야 하나?

이때 디바스토가 영웅처럼 등장했다.


무시동 히터(왼쪽 독일산 창문 거치형 디바스토, 오른쪽 중국산 무시동히터 )

디바스토는 독일산 무시동 히터를 사용하여 소음을 줄이고 디자인도 훌륭하다.

사이즈도 적당하다.

가격이 어마무시하다.(중국산 히터를 사용하여 반값으로 낮춘 제품이 있지만 소음문제가 있다는 평이다)

나는 차와 루프탑 두군데를 난방해야 해서 독일산 히터의 열량으로는 부족했다.

아... 지친다...

내가 돈쓸려고 고민하는 날이 오다니..

이거 어찌해야 하지...

동계 캠핑을 얼마나 할까? 추운데 잘 할 수 있을까?

과연 파워뱅크와 무시동 히터 조합이 제 값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파워뱅크의 브랜드, 종류, 용량, 사이즈, 무게 뭐 하나 고민 안되는 것이 없었다.

파워뱅크 사면 12V DC에 맞춰야 하고, 캠핑장 가면 220V AC에 맞춰야 하고...

파워뱅크와 디바스토의 조합은 250만원 정도 필요했다.

디바스토를 중국산 이동식 무시동히터로 바꾸면 150만원 정도로 해결 가능하다.

1년에 몇번이나 무시동 히터를 쓰겠는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동계에 캠핑하고 싶으면 그냥 캠핑장에 가는것이 더 나을꺼 같았다.

안정적인 시설, 220V 전기 사용 가능, 위급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리인까지 있어 났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눈이오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데 캠핑을 나갈 생각이 없다.(내가 아니라 와이프가 없다.)

조금 더 지나면 경험이 생기면 모르지만 12V 무시동 히터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소음도 적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팬히터가 우리에게 좋을 듯 하다.

실내용 등유난로(팬히터)

무시동 히터야 조금 더 성숙해 지면 만나자.

너도 성숙해지고 나도 좀 더 크면 최고의 콤비로 종횡무진 같이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그래서 팬히터를 구입했냐고요? 그럴리가요 ㅎㅎㅎ

길어지니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하겠습니다~~



*귀차니즘 남편 캠핑 시작하다! 관련 이야기

https://brunch.co.kr/magazine/campingismoving




*블로그(실존육아)

https://blog.naver.com/gir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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