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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방끈수공업자 Aug 03. 2024

연구과제 수주하기-시작에 앞서

과제왕 등극 스토리

글을 쓰지 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생업에 너무 바빴습니다.


작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R&D 예산 삭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당장 2학기부터 학생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주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았습니다.


연구비 삭감 여파로 많은 분들이 새 과제 지원에 나설 것이고, 높아진 경쟁률 만큼 선정률도 매우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2-3건 정도의 제안서 작성에 참여를 했겠지만 이번에는 무려 7건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안서만 따져보면 9건이지만 STEAM글로벌융합연구지원 사업 2건의 경우 선기획-본기획으로 이어지며 두 번의 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각 선기획-본기획을 묶어서 하나로 간주)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월 

-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참여) 제안서 제출

3월

-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책임) 제안서 제출

- STEAM글로벌융합연구지원 선기획 2건(참여) 제안서 제출

- STEAM미래융합기술파이오니어(참여) 제안서 제출

4월

- 대학ICT연구센터(참여) 제안서 제출

- STEAM미래융합기술파이오니어 발표평가(배석)

- STEAM글로벌융합연구지원 발표평가(배석)

5월

- 대학ICT연구센터 발표평가(배석)

6월

- 산자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참여) 제안서 제출

-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발표평가(발표자)

- STEAM글로벌융합연구지원 해외기관 방문 출장 2건

7월

- STEAM글로벌융합연구지원 본제안 2건(참여) 제안서 제출

- 산자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발표평가(배석)

- STEAM글로벌융합연구지원 본제안 발표평가(배석)


중요 일정만 적었지만 당연히 제안서 작성 전 기획 회의부터 작성간 필요한 회의들, 작성, 발표평가 준비를 위한 회의, 발표자료 작성 등과 같은 일정이 제안서 제출 & 발표평가 이전에 수 주간 진행됩니다. 즉 1월부터는 쉬지 않고 항상 과제 관련 업무를 2-3건씩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3-6월은 학기 중입니다. 강의 준비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들고, 다양한 학교/학과 업무, 졸업하는 학생 2명 졸업 논문 지도, 과제 수행, 산학 협력 등 몸도 상하고 마음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4월 말에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참여)는 선정으로, STEAM미래융합기술파이오니어(참여)는 미선정으로 일찌감치 발표가 났고, 대학ICT연구센터(참여)도 6월 말 탈락으로 발표가 났습니다. 

나머지는 일정이 6, 7월에야 끝났기 때문에 7월부터는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오늘은 발표가 나려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나머지 기초연구실, STEAM 글로벌 2건, 산자부 과제 4건 였는데, 기적적으로 모두 다 선정이 되었습니다.


연구재단 우수신진/최초혁신연구실(책임) 과제도 한 번의 도전만에 선정이 되었고, 그 어렵다는 기초연구실도 두 번만에 선정되었습니다. STEAM글로벌 같은 경우 수요조사부터 시작하였기 때문에 기획의 전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커리어의 초반을 지나고 있고 제가 대단한 실력을 갖추거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선정율이 높은 것은 조금의 노하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앞서 제가 포닥과 미국 교수 지원에 대한 연재를 했던 것은 아직 경험이 없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기존 글 모음 https://brunch.co.kr/@cnam#works)

이제 막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시작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과제를 수주할 수 있는 것인지 막막한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 분들을 위해서 시간 날때마다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를 시작할 때마다 쓰는 말인데 많은 응원과 호응이 있어야 글을 적을 힘과 보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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