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
기다리던 봄이
얼어있던 내가 흐르면
내 마음도 녹아 흘러
보고 싶은 꽃
보고 싶은 이름 부르며
흘러 흘러가겠지만
아직 앙상한 가지에
남아있는 마른 잎새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겠지
바람은
그 마음 아는지
매서운 시샘도 부려보지만
떨어진 낙엽보다
돋아난 새싹에 내 눈이 가니
나는 이봄에 마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