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있기를

안녕, 나의 전우여

by 가산

익숙한 길을 걷다
문득 마음 한켠이
시려지고
공허해졌다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수많은 일들을 겪었

때로는 슬펐고
때로는 기뻤

나의 일상이
나의 생활이
익숙하게 묻어있던 곳을
뒤로하려 하니
시린 마음이 쿵쾅거린다.

아쉬움에
그리움에

미워했던 마음도
좋아했던 마음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 부대를 떠날 때마다 시원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근무일,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께했던 사람과 시간들이 감사했습니다.

미워했던 마음도 좋아했던 마음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지금은 떠나지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