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10년 차. 난 그저그런 평범한 직장인이다 2

by NY

산다는 것은 늘 뒤통수를 맞는 것이다.
그게 그냥 내 인생인것 같다.

나는 더 공감하고
사람들은 그런 나를 좋아한다.

공감할수 없을 때가 종종 찾아온다.
그땐 어김없이 뒤통수를 맞는다.

사람들은 도망치거나
잠잠히 있거나 뭐가됐든
자기가 편한 쪽을 택한다.

나는 그렇게
내버려져있다.

그 반복이다.
바보같다 생각이 들어서
이제 그러지 않겠다 다짐을 해본다.

공감하는것 따위 의미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윤희야,
난 네 그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들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네가 좋아.
변하지 마라. 그게 너니까.

내 친한 친구들은 나에게 이런 얘기들을 했었다.

이해관계로 얽히고 설킨 회사에서
나는 무슨 나이브한 감정으로 살아온걸까.

나는 왜이리도 변하지 않는가.

팀장들은 비굴한 얼굴을 하고 임원 눈치를 살피고 팀원들은 자기 팀장의 파워와 라인에 따라 기민하게 스스로 가장 이익이 되는 위치를 조정하는 회사에서

나는 왜 이러고 사는가.

내 팀장이라고 일단 그 사람의 편에 선다.
팀장이 무리하면서까지 커버해주지 않아도.
그게 그 사람의 입장인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내 후배라고 일단 후배가 돋보이고 제대로 일을 할수 있게 도와준다.
후배가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하는것을 당연시하며 내 지시사항조차 흘려넘기는 일이 반복되더라도.
그게 이 친구의 약점일거라고.
나아지도록 도와주는 게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내 동료라고 겉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그녀가 기꺼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고.
또 언제든 누구든 배신하고 쉽게 자기 살 길을 찾아갈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경험했더라도.

그게 그녀가 살아가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이라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건 내 가치판단 외의 일인거라고 스스로 다독여가며.

내 머리속은 회사라는 생활을 잘 해내기엔
너무 복잡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그리고 조금씩 무언가 희미해져간다.

내가 없어지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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