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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치 알버트 Apr 02. 2024

장원영도 아닌데 나르시시스틱하면 꼴 사나운 글이 돼버렷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글쓰기의 핵심

들어가며

어떤 글을 쓰면 팔로워와 영향력이 생기고 수익으로도 이어질까요?

더 읽고 싶어지는 글을 쓰면 됩니다.

읽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면 됩니다.

문제는 그런 글을 쓰는 방법이 무엇인가? 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방법을 찾다가 심각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상한 조언이나 예시를 따르다 망해버린 글쟁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지금부터 잘 팔리는 글을 쓰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원칙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따라야 할 글쓰기가 무엇인지 명백해집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게 됩니다.


하지 마라 : 필자 중심적 글쓰기

대부분의 초보작가, 아무것도 안 되는 작가들은 '자기를 위한 글'을 씁니다.

독자가 읽고 좋아해서, 결과적으로 내게 도움 되는 글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글 자체가 자기만족을 위해 쓰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썼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자기중심적이 되기에 지적받기 전엔 잘 모릅니다.

이러한 글을 저는 '필자중심적 글' 또는 '자기중심적 글'이라고 부릅니다.


필자 중심적 글의 대표적 예로서 '나르시시즘형(자뻑형)'이 있습니다.

대게 사기성 짙은 성공팔이강사에게 감명을 받고, 나도 해봐야지 하는 사람들이 씁니다.

'나는 대단하고, 엄청난 걸 알려주는데, 이걸 지나치는 건 너희의 지능이 낮아서 그렇다'  

위처럼 독자의 열등함을 도발하며, 과하게 고자세로 글을 씁니다.

독자에게 뭘 주는 게 아니라 찬양과 인정을 요구합니다.


다른 예로는 '공감 요구형'이 있습니다.

자기한테만 감성 있는 순간을 있어 보이게 포장해서 쓰는 것입니다.

자신의 옹졸함이나, 미숙함에서 비롯된 경험을 쓰고, 그것들을 '윤리', '진리', '감성', '다정함' 등으로 포장하려고 합니다.

독자에게 뭘 주는 게 아니라 공감과 위로를 요구합니다.


물론 위 유형의 자기중심적 글들이 반응이 좋은 경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글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글쓴이와 독자 사이의 다른 맥락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팬 베이스가 있어서 내가 뭘 하던 좋아해 주는 사람들의 지지인 경우가 흔합니다.

지금부터 팬 베이스를 만드려고 하는 우리에겐 해당이 안 됩니다.

또는 SNS에서 가슴 노출이 잦은 21세 여성이 쓴 글에 댓글로 그녀의 지성(과 외모)에 대한 찬양글을 적는 남성 독자의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자기중심적 글의 가장 큰 문제는 대체되기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올리는 플랫폼을 가지는 세상입니다.

읽으려는 사람에 비해 쓰려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다들 자기 잘났다며 비슷한 글을 씁니다.


이렇게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다한 상황에서 단골을 만들기 위해선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주어야 합니다.

독자 입장에선 알 바 아닌 '필자를 있어 보이게 하는 글'은 흔해 빠졌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인 '독자 본인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무언가입니다.


해라 : 독자 중심의 글쓰기

모두를 위한 글이 아니라, 누군가를 팬으로 만드는 글을 쓰는 법입니다.

3단계로 정리했습니다.


첫 단계 : 독자 한 사람을 상정하라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구체적인 한 사람을 위해서 쓸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딱 그 사람에게 의미 있을, 가치 있을 이야기가 무엇일지 생각할 것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삶에서 겪은 경험들, 그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등이 무엇일지 떠올려보는 것으로 좋은 글은 시작됩니다.


실제로 아는 사람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구체적인 한 사람을 만들어보세요.


둘째 단계 : 그 사람에게 의미 있을 질문을 던져라

제 지인 중에 자기 개성이 담긴 글로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돈과 명예를 얻으려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거죠.

"돈 벌리는 글을 잘 쓰는 딱 하나의 대박 원칙이 있다면 뭘까?"


그 사람이 눈이 커지고,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머리가 빠르게 돌기 시작합니다.

그게 뭘까?

이러이러한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이런 걸까?

근데 그런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넌 어떻게 생각해?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추가적인 질문이 튀어나오고, 답이 듣고 싶어 집니다.

이런 반응을 만드는 하나의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질문과 답을 글로 쓰는 것입니다.


셋째 단계 : 가치 있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하기

먼저 도입부에서 독자의 흥미를 있도록 '질문'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곧 글의 주제의 소개입니다.


그다음 본론에서는 독자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을 만한 답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독자가 몰랐던 이야기를 하거나, 알았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느끼기 쉽게 써주는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 다룬 '구조'를 갖춰 쓰는 것이 그것에 도움이 됩니다.

https://brunch.co.kr/@coachalbert/114


내가 쓰니까, 당연히 나는 글이 무슨 내용인지 쉽게 압니다.

하지만 처음 읽는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모르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상정한 독자가 누구인지를 상기하고 그가 읽기 쉽게 해줘야 합니다.


몇 번 쓴 걸 읽어보고, 이야기를 복잡하게 하는 것들은 전부 빼버립니다.

리듬감 있게 잘 읽히는지 보면서 글들을 조금 다듬어 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있다면 쉽게 바꿉니다.

독자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쓴 문장이 있다면 지웁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부터는 꼼수들을 다룹니다.

여기까지 건실한 글쓰기의 기초를 다뤘습니다.

이제는 바로 반응이 나오는 수법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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