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 굿 윌 헌팅 모델
타고난 기질 - 정서 기억과 신념 - 행동패턴
내가 코칭을 할 때 사람을 세 층으로 바라봅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두 편의 영화를 예로 듭니다.
바로 포레스트 검프와 굿 윌 헌팅입니다.
둘 다 평균적이지 않는 남자의 삶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평균보다 지능이 낮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윌 헌팅은 평균보다 지능이 매우 높지만 몰려다니면서 사고를 치고, 체포되는 청소부의 삶을 살게 됩니다.
둘의 삶이 영화적 과정으로 표현되었다고 해도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매우 잘 표현해 준다고 생각하기에 적절한 예라고 생각이 됩니다.
첫 번째 층은 그 사람이 타고난 장점과 단점, 기질입니다.
이 층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기질성격검사의 창시자인 로버트 클로닌저의 연구에 따르면 위험회피성 기질이 강한 사람이 불안장애를 앓고 있을 때 성공적으로 불안장애를 치료하더라도, 불안한 기질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윌 헌팅이 영화 후반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건과 치료로 그의 불안정한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 삶을 살아가려고 하지만 그의 유동성 지능과 기본적인 공격성은 크게 변치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좀 더 건강하게 펼칠 수는 있겠지요.
두 번째 층은 그 사람이 가진 정서기억과 신념입니다.
이것은 성장과정, 트라우마에 의해 만들어지는 강력한 감정과 기억, 신념을 의미합니다. 무의식 수준에서 계속해서 작동하며 삶의 전반에 여러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포레스트가 가진 핵심적인 정서기억은 어머니의 지지입니다. 그리고 " Stupid is as stupid does"라는 신념입니다. 바보 같은 짓을 해야 바보라는 이 말은 자신이 좋은 일을 행하고, 노력하는 한 좋은 사람이란 자아존중감을 만듭니다.
반면에 윌 헌팅이 가진 핵심적인 정서기억은 아버지의 학대와 버림받음입니다. 핵심적인 신념은 "다른 사람이 나를 거부하기 전에 내가 먼저 거부해야 한다"입니다. 이것은 그를 지속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만듭니다.
세 번째 층은 그 사람이 가진 환경과 행동의 패턴입니다.
이것은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하느냐를 의미하며, 이것은 확률적으로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낼 기댓값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기술의 유무와 사회적인 관계의 패턴 등이 포함됩니다.
포레스트는 새우잡이 사업을 시작하고 열심히 해나가며 운이 따라줘서 백만장자가 됩니다.
윌 헌팅은 매우 수준 높은 대학에서 청소부를 하며 수학과의 수업을 기웃거립니다. 이것은 그가 유명한 교수의 눈에 띌 가능성을 줍니다. 동시에 사람들을 멀리하는 역기능적 패턴이 그의 삶에서 기회를 뻇어갑니다.
받아들이기와 변화하기
이 세 층은 서로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고 받습니다.
서로가 만들어지고, 발현되는 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이 세 층을 다룰 때 한 가지 이해해야 할 것은 각 층마다 변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기질과 유전적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는 바꿀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는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정서기억과 신념을 만든 과거의 사건 자체는 바꿀 수 없습니다.
다만 그를 기억하는 방식은 변화시키거나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외부환경은 쉽게 바꿀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패턴을 최적화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층차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이 제 코칭의 기본철학입니다.
기법적으론 제가 하는 코칭을 '가속된 조건화/재공고화 코칭'이라고 부르는데요.
다음 글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240519 Ver 1.1
1.1 : 받아들이기와 변화하기 보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