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General English

라이킷 15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크리스안 Jan 10. 2022

영어 리스닝이 안 들리면 이 방법으로 시작해보세요!

Listening #1

안녕하세요 여러분, 크리스 입니다!

이전 글 "영어 리딩이 어렵다면 이 방법으로 시작해볼까요?"은 잘 읽어 보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혼자서도 영어 리스닝 실력을 높이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아래 그래프를 같이 한번 볼까요?

영어 리스닝 공부량에 대한 영어 리스닝 실력 그래프

사실 영어 리스닝뿐만 아니라, 영어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 단어, 발음 모두 개인마다 선호하는 분야가 다 다르고, 그에 따라 향상되는 실력 구간 또한 다 다르죠. 하지만, 영어 리스닝 분야는 대체적으로 영어 리스닝 공부 량에 따라서 영어 리스닝 실력을 0~V1, V1~V2, V2~ 총 3 구간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3가지 영어 리스닝 실력 구간 + 구간 별 영어 리스닝 공부 방법

1. 0 ~ V1

혹시 수능 외국어 듣기 평가를 처음 보았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물론 이전에 외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다면 수능 외국어 듣기 평가는 그렇게 어렵지 않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자라고 태어난 토종 한국인 (저를 포함)에게 첫 영어 듣기 평가는 정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고, 멍청이가 된 것 마냥 답답하고, 결국에는 결과를 보고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대해 깊은 실망만 하게 되죠.

안타깝지만 수능을 졸업해도 더 이상 수능 시험만 치르지 않을 뿐, 나의 영어 실력은 자동으로 높아지지는 안잖아요? 토익 시험에서도, 토플 시험에서도, 아이엘츠 시험에서도, 심지어 토익 스피킹과 오픽 시험에서도 리스닝 실력 때문에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나의 생계가 달려있는 직장에서의 영어 리스닝 실력은 정~말 중요하죠. 특히,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외국계 기업 또는 외국인 클라이언트/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영어 리스닝 실력이 절대로 중요합니다! 영어 대화 중에 빠트려서 듣고, 어설프게 듣고, 잘 못 듣는 순간에는 안타깝지만 이게 나의 업무 성과에 반영이 되죠. 나의 직무는 비즈니스인데, 마케팅인데, 디자인인데, 개발인데, 심지어 세일즈인데... 영어 리스닝과는 관련 없이 나의 직무만 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럼 도대체 영어 리스닝 실력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0 ~ V1 구간에서의 영어 리스닝 공부 방법으로는 딕테이션 (받아쓰기) 방법을 추천합니다! 쉐도잉 (따라 읽기) 방법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난이도도 더 높고, 심지어 꾸준하게 하는 것조차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도잉 방법이 아닌, 딕테이션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영어 리스닝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습니다.

딕테이션 방법을 통해서 들리는 영어 단어, 문장, 문단을 글로 써보면서 영어 단어 스펠링을 이해하고, 영어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영어 문단의 주제와 그에 따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요. 물론 이 과정이 영어 리스닝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영어를 혼자 공부하거나 더 깊고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너무 중요하고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력하게 믿어요!

쉐도잉 방법은 전 구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딕테이션 방법은 전 구간에서 활용할 필요는 없어요. 상대적으로 영어 리스닝 실력이 가장 부족한 0 ~ V1 구간에서만 딕테이션 방법의 효과를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0 ~ V1 구간은 상대적으로 다른 구간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더 어렵고, 힘들고, 노력해도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잖아요? 하지만, 딱 포기하고 싶은 순간까지 적응해 나간다면 그 이후에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2. V1 ~ V2

0 ~ V1 구간 탈출을 축하드립니다!

V1 ~ V2 구간에서는 수능 외국어 듣기 평가에서는 만점을 받고, 토익 리스닝 파트, 토플 리스닝, 아이엘츠 리스닝에서는 고득점을 달성하고, 업무에서는 자신 있게 영어로 직무를 하면서 영어 리스닝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때가 정~말 중요합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그동안의 노력으로 향상된 영어 리스닝 실력을 더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어디에도 완성이란 것은 없습니다. 그저 수능 듣기 평가에서 만점 받았다고, 토익 리스닝 파트, 토플 리스닝, 아이엘츠 리스닝 고득점 받았다고, 영어로 직무가 원활해졌다고 여기서 안주하면 절대 안 됩니다!

본격적으로 직청직해 방법을 통해서 영어가 한국어처럼 들리는 단계까지 끌어올려야만 해요! 쉽지는 않지만, 0 ~ V1 구간을 견뎌냈다면 이것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직청직해란 "바로 듣고, 바로 이해한다"라는 뜻으로 영어를 진정한 언어로써 활용하는 것이죠. 실제로 제가 통역할 때 너무 잘 활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죠! 이전 글의 직독직해 (바로 읽고, 바로 이해한다)와 100% 동일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이미 직독직해 방법이 익숙하시다면, 직청직해 방법도 충분히 잘하실 수 있어요!

그럼 직청직해 방법에 대한 아래 예문을 같이 볼까요?

Speaker Jong-Hee (JH) Han, Vice Chairman & CEO, Samsung Electronics, Inc at CES 2022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번에는 짧게 막을 내렸지만, 언제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하는 이번 2022년 CES (Consumer Electronic Sho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국내 기업들이 많이 참가했는데요. 그중에서 삼성 키노트를 같이 한번 볼까요?

Hello, and welcome to the 2022 consumer electronic show. It’s great to be back in Las Vegas to see all of you again, us here and online. Each year at CES, we show you our advanced technologies like AI, IoT, robotics, and 5G will open up a new possibility for millions around the world. Of course, this CES is different. (2022년 CES 삼성 키노트 보러 가기 링크)

자막 없이 순수하게 영어로 위의 예문을 리스닝한다고 생각해볼게요!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직청직해 방법은 머릿속에서 직독직해 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예문을 자막 없이 순수하게 영어로 듣고 있는 저의 머릿속을 잠깐 보여드릴게요! (위의 영어 예문 마지막 줄에 링크를 클릭하시면 삼성 키노트 풀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어요! 훨씬 더 길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니 한번 시청해보세요!)

안녕하세요, 그리고 환영합니다. 2022년 소비자 가전제품 전시회에. 기쁘네요 다시 돌아와서 라스베이거스에 (그리고) 만나니 모두 여러분들을 다시, 우리는 이곳에 그리고 온라인에서. 매년 CES에서, 삼성은 보여주었어요. 우리의 첨단 기술들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그리고 5G 들과 같은 (그것들은) 열어줄 것입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한 전 세계의 물론, 이번 CES는 다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보기 좋게 이쁜 한국어 어순의 해석은 아니에요! 키노트를 보면서 실제로 제 머릿속에서 진행하는 직독직해 과정을 이에요! 한국어 어순이 아닌, 영어 어순이고, 어떤 문장은 주어가 생략되었고, 또 다른 문장은 의역도 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는 절대로 불필요한 것들이 아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에요!

이전 "영어 리딩이 어렵다면 이 방법으로 시작해볼까요?" 글과 비교하면 사실 동일한 직독직해 과정을 보여드린 것이기 때문에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하지만, 직청직해 방법은 이러한 직독직해 방법이 머릿속에서 그것도 엄청 빠르고 정확하게 발생한다는 큰 차이가 있죠! 물론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영어 리스닝 실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직청직해 속도가 빨라지고, 그 이후에는 직청직해 과정도 생략되고 영어 그대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실력이 향상될 수 있어요!

물론 쉐도잉 (따라 읽기) 방법도 영어 리스닝에 큰 도움이 되지만, 개인적으로 쉐도잉 방법은 리스닝보다는 스피킹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직청직해 방법은 영어 리스닝 실력뿐만 아니라, 영어 리딩, 스피킹, 그리고 라이팅 실력 모두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요. 확실히 영어를 수학이나 과학처럼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직독직해와 직청직해 방법을 활용하면 영어를 순수하게 언어로써 배우고 연습한다는 의미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3. V2 ~

앞에서 영어 리스닝 실력 향상을 위한 딕테이션 (받아쓰기), 쉐도잉 (따라 읽기), 직청직해 방법을 소개했어요. 사실 저는 이렇게 구간별로 3가지 방법만 활용해서 영어 리스닝 실력을 높일 수 있었어요. 혹시 다른 멋진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V2 ~ 구간은 그동안 형성된 유창한 영어 리스닝 실력을 훨씬 더 날카롭게 만드는 구간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영어를 듣고 이해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영어를 들음과 동시에 상대방이 말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지, 주장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에 대한 포인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하는 진정한 리스너가 되는 단계이죠. 또한, 더 이상 영어를 한국어로 직독직해할 필요 없이, 영어를 말하는 그대로 바로 이해할 수 있어요.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업무 환경 또는 네트워킹 환경에서 최근에는 유창하게 말하는 스피킹 실력보다 공감할 수 있는 리스닝 실력을 더 선호해요. 특히, 매니징을 하는 포지션 같은 경우에는 팀원과 임원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클라이언트/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굉장해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말하는 스피커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생각을 주의 깊게 듣는 진정한 리스너 입장이 되어야 하죠.

또한, 상대방의 생각을 귀로 듣는 단순한 리스너가 아닌,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당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훨씬 더 유능하고 사려 깊은 리스너가 되어야 해요! 사실 이게 모든 회사에서 원하는 글로벌 인재상이 아닐까요?

사실 영어 리스닝을 수능, 토익, 토플, 아이엘츠, 토익 스피킹, 오픽 등의 시험으로만 경험했다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리스닝의 중요성이 크게 와닿지는 않을 거예요. 저 또한 그때 당시에는 영어 리스닝 실력이 이렇게나 중요할지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후에 해외여행, 해외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해외 대학/대학원 진학, 해외 취업, 외국계 기업 취업 등 실제로 매일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놓이면, 그동안 영어 리스닝에 소홀했던 과거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후회의 쓰나미가 몰려오죠.

더욱이 국내/해외 기업들의 모든 직무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공감하고 정확하고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리스닝 능력은 이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죠! 새해에는 들리는 영어 단어들만 대충 듣고 짐작하면서 이해하기보다는 조금은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직접 직청직해 해나가면서 영어를 듣고 확실하게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서 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