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Ep.2 두려운데요

by 냉면고양이

우리나라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아동이 성년이 되면 보호시설에서 퇴소해야 한다.

“성인이 되었으니 하고 싶은 일하며 결혼도 자유이고 술도 마실 수 있어. 자 이제 너의 인생은 자유야.”

선생님 그런데 지금 아무 준비 안 된 저는 그런 자유가 두려운데요.”


가끔씩 안무를 묻는 지인의 연락이 온다.

“요즘 어디 계세요?”

“아 네 최근에 퇴사해서 지금은 놀고 있습니다. 하하.”

“역시 능력자이시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다음에 한번 뵙지요.”

“그러시지요.”


상대는 달라도 똑같은 대화 패턴.

통화했던 상대는 두 번 다시 연락이 오지 않는다.

이런 전화를 매월 한 두번씩 2년 동안 받았다.

나를 아는 그들은 술 마시며 안주거리로 내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내용은 나를 걱정하면서 속으로는 무사히 살아남은 자신을 대견해하겠지.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 몰랐을 뿐.

“선생님 그런데 지금 저는 당신의 부러움이 두려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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