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에세이

by 코코조조

나는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기적수업의 성령에게 기도한다

‘오늘도 저는 당신 없이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바른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나는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모든 걸 당신의 인도에 맡깁니다’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나는 학생이기 때문에

가끔 방심하여

에고의 귓속말을 경계하지 않고 받아들여

불안에 빠진다

‘곧 있음 여름인데 작년처럼

내방에 모기가 엄청 들어올 텐데

빨리 여길 벗어나고 싶은데

이번 여름도 여기에서 지내야 해?‘

보너스로

고시원 건조기가 새벽에도 돌아가

옷의 금속이 건조기에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경미한 짜증도 점점 누적되어간다

‘이게 당신이 말한 행복한 꿈입니까?‘

그렇게 침울해지고

이윽고 다시 정신차린다

눈을 감고

수업의 방식대로

에고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감정을 바라보고 사라지게 한 뒤

새벽에는 돌아가면 안 되는

고시원의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를

판단없이 듣는다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점점 숨소리처럼 익숙해진다

여름이 되기 전

여기를 탈출할지 말지 걱정하는 거는

봄의 끝 무렵에 해도 늦지 않다

모기에 좀 뜯기면 어떤가?

지금 고시원에 벗어나면

더 지옥 같은 환경에 노출될지 누가 아는가?

이렇게 생각과 감정이 정리되고

숏폼을 본다

갑자기 릴스에서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뮤즈 신곡 광고가 뜬다

저번에 글에 muse를 적었더니

알고리즘이 광고를 뜨게 했나 보다

하지만 수업은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우연이 없다고 가르친다

직감적으로

뮤즈의 신곡의 가사를 찾아보고

위로를 받아 눈물을 흘렸다

성령은 알고 있다

시공간 우주의 모든 가능성과 사건의 결과를

내가 새벽에 건조기 돌리는 소리를 듣고

신경질이 날 거란 것도

내 운명의 비극과 희극의 파고가 극심하여

내가 바라던 꿈에

내 모든 걸 다 바치는 것에

회의감을 느낄 것이란 것도

수업의 가르침을 전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스스로 선택했음에도

성령의 인도에 불만을 가질 것이란 것도

성령은 알고 있다

성령은 내가 무너지지 않게 가끔씩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나를 위로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불만을 갖더라도

매일 아침 성령에게 인도를 요청하고

자기 전에는 인도에 감사 기도를 한다

뮤즈 be with you 가사 번역

내 빛이 삼켜진 것 같아

운을 한 톨도 다 써버렸어

불 속으로 뛰어들어야 해

더 높은 힘을 찾아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어야 해

안전하게 달려갈 곳이 필요해

그냥 아무나랑은 안 돼

반드시 너와 함께여야 해

Ooh, ooh

Ooh, ooh

반드시 너와 함께여야 해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조용히 밤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

우주에게 고개 숙이지 않을 거야

그 저주를 깰 수 있어

우리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갈 거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태양 속으로 떨어지고 싶어

그냥 아무나랑은 안 돼

반드시 너와 함께여야 해

Ooh, ooh

Ooh, ooh

반드시 너와 함께여야 해

(너와 함께, 너와 함께)

내 삶이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아

그냥 아무나랑은 안 돼

반드시 너와 함께여야 해

Ooh, ooh

Ooh, ooh

반드시 너와 함께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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