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수업
당신은 신과 완벽히 하나입니다
아주 잠시 동안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개별적인 몸과 마음이 아닙니다
저는 계시를 받은 예언자가 아니며
어떠한 영능력도 없습니다
일개 학생이며
가끔씩 열등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저는
막다른 길을 먼저 다녀간 사람으로서
막다른 길의 입구에 길이 막혀 있다는
안내 표지판을 세워
뒤따르는 이름 모를 학생이
막다른 길을 선택하여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작은 친절을 베풀고자
글을 씁니다
안내 표지판을 세워두니
길치인 저로서는
같은 갈림길에서 내가 세운 안내 표지판을 보고
막다른 골목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어서
저에게도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신과 하나인데
왜 현실은 시궁창 같아 보이는지
그리고 신과의 일원성을 알지 못하게 하는
장벽을 거두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
조금씩 글을 올려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