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는 그 누구의 권유도 없이 나 스스로 나의 과거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로 선택했다)
심리상담 장면에 들어서면 치유하는 역할과 치유받는 역할이 정해진 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무리 내가 상대방을 나와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싶어도
내가 심리상담사를 관두지 않으면
이 세상이 모든 사람에게 각인시킨 고정관념인
나는 잘난 치유자 너는 못난 정신이상자
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구도에서 벗어나기로 선택한 것은
<기적 수업>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는 심리상담을 하면
내가 이 세상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득의양양했는데
뒤돌아보니
득의양양하고 보람찬 시간은 짧았고
마음이 피폐해진 걸 애써 부정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의사여, 치유자여, 치료사여, 교사여, 너 자신을 치유하라.”
출처: <기적수업 합본>부록 심리 치료 중에서
이 말의 참뜻을 5년이 지나서야 깨우치게 되었다.
나는 나와 마주치는 자를 환자로 보지 않기 위해서 심리상담을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