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기적 수업은 심리상담사, 의사, 교사라는 직업을 금하지 않고 권하지도 않는다.
수업은 모든 선택은 학생에게 맡겨둘 뿐이다.
수업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악‘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닌 사라져 버릴 허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수업은 자신의 내면을 방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희생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고통스러운데 고통스럽지 않다고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상담을 계속했고 무기력감이 느껴지면 주변 환경 탓을 했다.
심리상담센터에 일하면서 나의 무기력의 원인을 행정업무와 직원 간 마찰 때문이라고 여겼고
행정업무와 직원 간 마찰이 없는
틱톡에서 온라인 심리상담을 하다 무기력해지니
심리상담을 해서 무기력해지는 게 아니라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시청자 탓을 했다
그래서 시비 거는 시청자들을 모두 차단한 후에야
심리상담을 하려 하기 때문에 무기력해진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가 주변에 있어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있을 때
나는 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기운이 없고 무기력해졌다
모든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는 생각은 심리상담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난 여전히 무기력했다.
삶의 목적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수많은 삽질을 하나씩 적어서
반면교사가 되는 걸 내 삶의 목적으로 삼았다
그러니 요즘은 아침에 일찍 눈 뜨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