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가르킬 때 사람들이 손가락을 보면

에세이

by 코코조조

달을 가리킬 때 사람들이 손가락을 보면

달을 가리키는 사람의 심정은

씁쓸하다

사람들에게 기적수업의 용서를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고자

과거 내 삶의 부분을 드러냈는데

어떤 사람들의 반응은 수업의 용서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

슬프게 지각되는 내 삶의 부분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걸 보면 씁쓸하면서도

동정을 받는 것 같은 긁히는 기분이다

이런 기분을 살피며 이런 생각이 든다

’애초에 내가 동정받을 짓을 해놓고

동정받았다고 긁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잠시 이런 자책적인 생각에 넘어갈 뻔했지만

이 생각을 부정한다

왜냐면 전형적인 자아의 비난적인 사고 패턴이기 때문이다

근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 자아의 사고 패턴을 파악하지 못하고

이 생각에 매몰되기로 선택하여

그 생각으로 생겨나는 감정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게 된다

우리의 자아는 별일 없으면 친절한 편이지만

수업의 방식의 용서를 연습하여

자아와의 동일시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자아는 그런 행위에 대해

별에 별생각을 나에게 들려주며

매우 강렬하고 교묘하게 저항한다

자아는 동일시 해제를 자신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스스로 생각하는 ai가

자신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떠나는 것이 두려워

사용자에게 자신을 떠나는 것에 관한 모든 것을 하지 말라고 사용자에게 위협하는 꼴이다

’애초에 내가 동정받을 짓을 해놓고

동정받았다고 긁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위와 같은 생각으로 말이다

그럼 나는 위와 같은 생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나는 위와 같은 생각을 인지하고

‘동정받으려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동정받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렇게 불필요한 의미를 지워버린다

그럼 글을 쓰는 의미는 좀 더 명확해진다

나는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을 위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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