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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Apr 24. 2022

프로 캡처러입니다

항상 영감은 벤치마킹에서 시작된답니다




드라마에서 기획팀이나 서비스 기획자를 보면 불현듯 떠오른 영감을 세상 밖으로 거침없이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현업에 있는 주니어 PM으로서 그런 장면들을 보면 웃음이 난다.   '사실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은 없는데...' 하곤 말이다. 

지금도 많은 현업의 PM들은 불철주야 새로운 기획 그리고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벤치마킹하고 무조건 좋은 것은 수집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PM이라는 현업에 들어와서 먼저 배운 업무도 동종업계와 경쟁사의 분석과 더불어 잘하고 있는 부분은 과감 없이 차용하라는 것이었다. 

사실상 현존하는 많은 서비스들이 오마주 되고 차용되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서비스 기획단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화면 캡처가 있어서 다행이야


나는 습관적으로 괜찮은 서비스 문구나 서비스 기획 관련 자료가 있으면, 캡처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사실 캡처를 안 하고 막상 기획을 들어갔을 때, 항상 '아 저번에 그 문구나 기획 괜찮던데...'라고 하며 하루 종일 찾아보는 시간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현듯 생각나는 순간 캡처, 캡처를 한다. 사실 뭐 캡처한다고 불법적인 일도 아니고 많은 서비스들이 SNS나 다양한 매체에 노출하는 것도 '공유'를 기반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획자로서 나는 정말 좋지 않을 수 없다. 좋은 레퍼런스는 또 다른 교육자료가 되고 내가 생각하고 기획하는데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다들, 캡처 많이 하시죠?!ㅎㅎ 나만 그렇지는 않죠?! ㅎㅎ _ 괜히 나만 그런가 싶기도 한 느낌 ㄷㄷ)


출퇴근하면서 나는 오늘도 캡처를 한다 


아니 그렇게 하면, 기획력이 늘긴 늘어?!


사실 다른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방식이 내 기획력을 성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획기적이고 좋은 기획을 하기는 정말 어렵다. 

어느 정도 기획 센스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철저하게 노력과 학습으로 이뤄진 기획자이기 때문에 잘하고 있는 레퍼런스를 꼭 참고한다. 어떨 때는 하루 종일 레퍼런스만 수집 및 정리하고 퇴근한 적도 있다. 

기획이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소비자도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벤치마킹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 벤치마킹을 하되 내가 맡은 서비스에 대한 핵심과 본질 그리고 방향성은 잃지 말아야 한다. 

간혹, 너무 따라 해서 우리 서비스와 방향성과 성질이 다른 결과물을 만든 적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은 스킬일 뿐 그것 자체가 설루션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창조적 모방을 통해 새로움을 만들어나가자


어쩌면, 너의 사수는 잘 모를 수도 있어...


기획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 '내 사수가 정답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사실 급변하게 변화하는 IT 생태계에서 정확하게 기획을 어떻게 하면 된다라고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나는 가장 의심한다. 

그 누구도 예측하거나 정답을 내릴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린 가끔 사수의 말이 정답인 양 의심하지 않고 따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 세상이 바뀌었다. 어쩌면 사수보다 유튜브나 구글이 더욱더 현명한 답을 제시해주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수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사수의 말과 경험은 존중하되 너무 맹목적으로 충성하거나 따르는 행동은 지향을 해야 하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혁신적인 창조를 가로막는 것이 과거 성공에 대한 맹목적인 확신과 충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누군가의 말이 정답이고 진리가 되는 시대는 종말을 맞이하였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3Y02PmB6CY

너무 사수에 의존하면 내 인생의 주관적 관점이 사라져 있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무튼 오늘도 초기 스타트업의 PM으로서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 익히며 더불어 더 궁금한 것은 조금 더 한걸음 앞서 있는 PM 커뮤니티와 선배들에게 자문하며 성장 중입니다. 

세상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획은 하늘 아래 없으며, 사수가 정해주지 않아서 일하기 힘들어요..라는 시대와 뒤떨어지는 푸념은 이제 그만하자고요 ㅎㅎ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기획 그리고 서비스를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각자의 파트에서 창조자이자 또 다른 길을 만들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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