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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Sep 03. 2023

커뮤니티, 잘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커뮤니티에 다시 참여하지 않는 이유




스타트업계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콘퍼런스와 네트워킹의 현장에 참여해 보기도 하며, 때론 직접 행사의 구성원이 되어 이끌어보기도 하면서 문득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들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스타트업에서 소통과 교류 그리고 연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수하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공감할 것이고 어느 누군가는 그렇게 깊게 공감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글을 적어 공유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앞으로 더 지속가능한 커뮤니티와 모임의 장을 이끌어가 스타트업 씬의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오는 주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아주 사소하지만 큰 부분을 잃을 수 있는 5가지 포인트를 쉽고 간단하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1. 지나친 환대는 누군가에게는 위화감으로 다가온다.


흔히, 우리가 하는 실수 중 하나일 것이다.

콘퍼런스나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하면서 행사 진행 주최자들이 아는 대표님이나 일면식 있는 구성원분들이 찾아주면 때론, 버선발로 뛰어가서 극진히 환영하고 환대해 주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스킨십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론 시야각을 조금 더 넓게 가져야 할 것이다.

( 환대는 절재적이고 행사에서는 오버하지 말 것 )


누군가는 여러분의 네트워킹 행사에 처음 왔고 어쩌면 그런 모습을 뒤에서 시켜보면서 행사 등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은 한 사람에 대한 과격한 환대를 통해 또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거리감'과 분위기로부터 오는 '단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종종 보았을 것이다. 말없이 주변을 서성 거리고 물만 먹으며 이리저리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른 초대받은 어느 스타트업 대표 및 실무자들을...

어쩌면, 그들이 또 다른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주제'별로 교류할 수 있도록 자리 배석이 필요하다.


스타트업 네트워킹이나 콘퍼런스는 다른 행사와 다르게 '시간의 효율성'을 따지는 스타트업 대표님과 관계자분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래서, 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거나 내게 필요하지 않은 주제가 교류된다고 생각되면 불참하거나 행사 도중에 이탈하게 되는 상황을 많이 보았다.


스타트업 대표나 관계자들은 단순히 인적 '친목'을 위해서 모이는 것이 아닌 이윤적 '목적'을 가지고 참가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정말 인간적 친목을 원한다면, 따로 조용한 곳에서 미팅 요청을 할 것이다.

콘퍼런스나 네트워킹  행사에 온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추후 필요한 협업 포인트나 도움 포인트를 포착하고 어필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더 많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배석만큼은 '주제를 가지고 고심하여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저 자유석처럼 배석을 돕는다면, 행사를 멋지게 치르고도 뒤에 평가가 좋지 않은 경우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시간'의 희소성을 잘 살리자


보통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예상보다 원하지  않은 참석자 수로 인해 짧게는 5분 또는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본행사를 시작하는 네트워킹이나 행사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뒤늦게 참여하는 참석자에 대한 멋진 배려의 행위일 수 있지만 '행사 자체의 로열티'를 생각해 보면 마이너스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약속시간과  진행시간 그리고 장소를 공지하였다면,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자는 시간의 희소성을 잘 살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말이 어렵지만, 즉 예정된 시간에  행사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없이 딜레이 된다면, 참석자들 중 일부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


" 아 그 네트워킹 행사 저번에 갔는데 늦게 오는 만큼 기다려서 시작하던데?! 너무 빨리 갈 필요도 없어 ㅎㅎ"


만약, 제시간에 행사가 시작하였다면, 늦게 참여한 사람들은 늦게 참여한 시간만큼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지할 것이다.


" 궁금하네, 다음에는 제시간에 와서 내가 놓친 중요한 부분은 없는지 탐색해 봐야지 "


추석날 열차 예매가 어려운 것도 정해진 시간에 한정된 좌석이 제공되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사도 그런 최소한의 희소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4.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나 기회를 제공하자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콘퍼런스나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얻을 것'이다.

여기서 단순히 행사 굿즈나 사은품이 아니다. 결국, 돌아가서 서비스에 접목 가능하거나 비용적 절감을 도울 수 있는 얻을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 saas기반 서비스 행사에서 더욱 크게 드러나게 된다.

사실 네트워킹 행사나 콘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표님들은 대부분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2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양한 행사와 콘퍼런스를 통해 우리 회사가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얻을 수는 없을까?라는 직관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국내의 AWS나 MS 밋업 행사에 수많은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목숨 걸고 가는 것도 트렌드 파악도 있지만 운영에 필요한 '크레디트'를 받을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희망도 함께 가지고 참여한다,


돌아가서 실질적으로 회사와 구성원들에게 도움 되는 '얻을 것'을 줄 수 있는 행사는 어렵게 바이럴 하지 않아도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알게 모르게 입소문을 내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5. 저희는 참여한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몇몇 센스 있는 행사들은 행사 후기를 받거나 설문조사를 받는 곳이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아마도 그저 레거시한 답변이나 성의 없는 답변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스타벅스 쿠폰을 보상으로 준다고 이야기하여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좋은 방법이지만, 본질과는 조금 동떨어진 행위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국, 획일화되고 똑같은 후기 메일이나 설문 요청 메일은 이제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참여자별 '맞춤화'적인 후기 메일과 소통 채널을 가질 수 있음을 알리는 피드백 메일을 전달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참여자는 그 메일이나 문자로 하여금, '나를 기억하고 있네?'라는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이름이나 회사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포인트를 알았다면 명기해 주고 만약 모른다면 비슷한 산업군에서 고충을 가지고 있는 포인트들을 제안하며 우리 단체나 기관이 행사 이후 협업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항에 대한 제안과 리스트화는 정말 디테일 하지만, 새로운 유저 전환에 크게 도움이 된다.


뻔한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는 작은 디테일과 관점의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도 기회가 되면 끊임없이 다양한 몬퍼런스나 네트워킹 파티 행사에 참여한다.

그러면서 행사 그 자체가 아닌 참여한 구성원으로서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분석해 보는 연습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좋은 서비스는 고객관찰에 나오듯 좋은 커뮤니티는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커뮤니티에 대한 콘텐츠들이 각광받고 인기 받는 가운데 많은 콘텐츠들 중에서 선택한 콘텐츠가 바로 '가인지 캠퍼스'이다. 


현재 가인지캠퍼스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본질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도 많은 영감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부디, 단순히 모이는 가치가 아닌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들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488.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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