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그렇게 낙관적인 한 해의 출발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세계 경제적으로 더욱더 저성상 고금리 상황에 빠져들게 되었고 산업적으로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현재의 직업 구조의 재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최근 MS와 구글에서 단행된 대규모 인원 감축과 산업구조 체질 개선의 현장을 뉴스나 다양한 매스컴으로 연일 보도되고 우리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조금 더 유연한 경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인사적인 구조 조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단순한 기업적 체질 개선이 아닌 산업 구조 및 직업 구조의 재편의 큰 움직임의 시작이라고 바라봐야 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x_-EqtD6BH8
챗 GPT의 등장과 다양한 생성형 AI의 등장은 놀라움을 주었지만 반대로 고용주들에게는 새로운 인건비 절감의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마케팅, 디자인팀을 필두로 생성형 AI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으며 조만간에는 웬만한 주니어 개발자들을 갈아 치울 수 있는 생성형 개발 AI가 등장한다는 풍문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거나 프로덕트를 매니징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특히 나와 같은 주니어 및 신입 서비스기획자 및 프로덕트 매니저는 변화를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닌 더 치밀하게 분석하여 새롭게 재편되는 산업 구조에 먼저 올라타 변화의 물길에 휩쓸리지 않고 적응해야 될 것이다.
삼성이 최근 갤럭시 S24를 출시함과 동시에 온디바이스 AI 폰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사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기획을 하는 기획자들에게도 일의 형태가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사실 스마트폰 시대에 서비스기획자들은 화면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디자인하여 전달할까? 다음 뎁스나 화면에서는 어떤 화면을 출력시키는 것이 좋을까? 만약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을 시 우리의 서비스 페이즌 어떤 화면을 띄워주는 정책을 정할까? 와 같이 '화면' 집약적인 사고를 알게 모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어떻게 보여줄까?"의 시대에 살았다면, 이제는 "어떻게 찾아서 전달해 줄까?"의 확장성으로 서비스 기획을 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였다고 본다. AI폰 시대의 기획자들은 소비자들의 고유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고 활용되며 어떤 목적으로 재가공되어 전달할 수 있을지? 에 대한 "전달"집약적인 사고가 진행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신입이거나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일수록 이런 부분을 먼저 선점하여 개척하는 사람이 앞으로의 먹거리와 리딩을 하는 포지션으로 빠르게 안착하여 다양한 기회를 붙잡을 것이라고 본다.
삼성이 AI폰을 출시하였다면, 현재 애플은 가상현실 VR/AR 서비스인 '비전 프로'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약 20년간 모바일에 혁신의 정점을 '스마트폰'에서 찾고 이제는 새로운 방식의 UIUX 생태계를 구축하여 차세대 애플의 생태계를 '비전 프로'를 필두로 재편해 나가려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애픙릐 경영진들은 그 누구보다 '비전 프로'에 진심인 상황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는 비전 프로에 맞는 앱서비스 기획자를 국내에서도 빠르게 채용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애플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전 프로를 통해 접근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적인 환경과 UX경험을 대중에게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더 이상 한정된 모바일 프레임에서의 기획이 아닌 우리가 살고 공유하고 있는 공간 자체의 프레임의 기획을 요청할 것이고 곧이 많은 서비스들이 비전 프로에 맞는 기획과 기획자들을 양성하고 채용할 것이라고 본다.
즉, 모바일 생태계에서 빠르게 탈출하여 비전 프로만의 생태계 서비스 구축을 제안하고 리딩하는 서비스 기획자들이 곧 국내에도 생겨 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미리 그 구조를 배우고 학습하여 생태계를 만들려는 조짐도 보이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지금 그렇게 발 빠르게 앞단에 있는 서비스 기획자들이 새롭게 시장을 리딩하고 생태계를 만들어 새로운 밥벌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본다.
오픈 AI가 세상에 던진 챗GPT는 누군가에는 혁신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재앙의 시작이 될 것이다.
챗GPT가 탄생하고 정말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프롬프터를 잘 작성하는 교육법이 탄생하는가 하면, 어디선가에서는 프롬프터 기획자 양성 교육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심지어 프롬프터를 가지고 개발하는 법에 대한 인사이트 강의나 부트 캠프의 시장이 파생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또한 챗 GPT가 한 번 더 판도를 뒤집을 것이다.
현재 파생된 다양한 기회의 시장들을 챗 GPT 안에 다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약간의 시간만 필요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은 서비스 기획자들은 그저 가만히 지켜보아야 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신입 및 주니어 기획자라면 단순히 '질문하는 법'이 아닌 '디렉팅 하는 법'을 치열하게 배워야 할 것이라고 본다. 챗GPT는 정말 정교하게 질문에 대한 답변과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챗GPT는 우리가 키우는 훈련이 정말 잘된 '강아지'와 같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던져주는 '데이터'를 보고 먹으며 챗GPT는 성장하고 일을 처리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가장 근본적인 'WHY'에 대한 확장성이 없다. 명령만 내려주세요. 찾아볼게요! 만 잘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WHY가 포함된 프롬프터는 결국 '방향성'과 '본질'에 대한 고민과 의문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챗GPT는 그런 사유의 축복이 다행히 없다. 그리고 설령 생긴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궁금정과 왜?라는 메커니즘에 궁극적으로 도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
챗GPT는 오직 주어진 '데이터'에 대한 WHY만 가능할 뿐 인간처럼 형이상학적이고 비과학적인 것에 대한 WHY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을 분더러 그 결괏값을 명확히 내놓고 정리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챗GPT에게 WHY를 담은 디렉팅을 할 수 있는 프롤프터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부모님 세대와 선배 세대까지는 어떤 학벌과 어떤 스펙을 가졌느냐가? 정말 중요한 시대였다. 물론,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도 유의미하지만 이제는 많이 희미해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시켜만 주십시오!'라는 오더 대기형 인재들이 각광받고 채용이 되었다면,
우리의 시대에는 '무엇이든 해결을 해보겠습니다!'라는 주도적 인재들이 각광받고 채용되고 있다.
대부분 지시받고 시키는 일은 누구나 잘한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 확장시키고 '주도성' 있게 일을 한다는 것이 정말 말처럼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즉, 회사의 주도성은 다양한 시도와 실패를 통해 결국 '수익화' 관점으로 귀결시킬 수 있는가?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제 잔인한 말로 시키는 것은 챗GPT에게 시키면 우리보다 100배 이상의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이다.
그러면, 구조 조정에서 살아남는 포지션과 사람들은 결국, 오더 대기형이 아닌 '제안형이자 확장성을 가져다주거나 고민하는 인재'가 될 것이다. 즉,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 보이는 부서와 인재들만이 치열한 구조 조정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입 및 주니어 서비스기획자 또는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제는 단순히 하나의 문제를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배경지식과 수익적 퍼널을 확장시킬 수 있는 역량과 기회를 틈틈이 만들고 증영하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 사수가 나를 가르쳐주겠지?라는 안일함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부모님 시대에는 '열정과 패기 있는 신입사원의 회사 맞춤형 육성'의 시대였다면, 우리의 시대는 '준비된 신입사원 즉각적인 현장 투입을 통한 성과창출'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린 다른 이름으로 그것을 '뉴노멀' 시대의 시작이라고 부르고 있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아직까지는 서비스 기획자나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당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을 하고 있다. 기획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복합적이고 다양한 이해 관계를 설득하고 이끄는 과정이기도 하며, 아직의 챗GPT의 단 게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본다.
또 한 번의 생태계가 바뀔 것이라고 본다. 그전에 빠르게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 자리 잡고 리딩하는 신입 및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 및 프로덕트 매니저들을 위해 이렇게 변화하는 작은 인사이트를 발견하여 전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