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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Apr 12. 2024

퍼주는 놈, 할인해 주는 놈,
공짜로 주는 놈

배달 공화국 시대, 그들이 바라보는 곳 




세상에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듯이 시장에서 태어난 다양한 '서비스'들도 저마다의 수명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다. 드라마틱한 성장 곡선과 안정적인 확장 그리고 또 다른 형태의 미래 세대의 경쟁 서비스에 그 자리를 내어주거나 그 세력도 흡수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거나...


1차 산업 혁명에서 생성형 AI를 논하는 오늘날까지 많은 산업들이 재편되고 결합되고 축소되고 확장화를 알게 모르게 반복하였고 삼성 현대 기아가 최고이던 시대에서 지금은 네카라쿠배와 같은 IT기업들이 행보를 바라보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최근 배달 플랫폼 진영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는 보았을 것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치열한 삼파전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도 그 속사정은 아마 다를 것 같은 현상들을 보면서 문득 생각에 빠졌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라는 이 한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하였다. 

표면적으로는 시장확장이지만 분명 그 속에 숨은 [ 그 무엇인가 ]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글은 내 나름대로의 사고를 확장하여 예측해 보는 배달 시장 그 이상을 너머를 예측해보려고 한다. 



# "배달 데이터, 그 안에 늘 사람이 있었다 " 



"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 "라는 말을 우리는 한 번쯤 들어봤거나 사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단어를 조금 더 새롭게 해석해 보면 [ 먹고살자고 ]가 보일 것이다. 어쩌면, 무엇인가 음식을 먹는 행위는 인류의 등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는 행위나 행태였다. 


그리고 그 [ 먹고살자고 ]의 데이터 집약적인 토대로 나의 생활권 반경이 예측되고 심지어는 한 달에 식비에 사용하는 돈과 배달시켜 먹는 음식들의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역추적하면 대충은 이 사람이 어떤 소득원을 한 달 기준으로 어떻게 벌고 어떤 생활 패턴과 직장 라이프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이제 별로 신기하지 않은 있다. 


나는 우리는 배달 데이터 1.0을 거쳐 이제 배달 데이터 1.5 시대에 도래하였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단순히 어떤 소비와 라이프 패턴과 맞춤 배달 음식점이나 혜택을 전달할까?라는 시대가 마무리되고 


그렇다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긱워커(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사람들)나 프리터족(알바로만 한 달 소득을 채워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집단)으로 전환될 때 어떤 일자리의 상호교환과 전환이 될 수 있을까? 와 같은 생활 소득 밀착적인 서비스의 형태로서 도약을 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소비자는 단순히 서비스를 키워주고 성장시키는데 관심과 돈만을 투자하면 만사 오케이였던 시대가 끝나고 철저한 등가교환이 진행되지 않으면 생존조차 할 수 없는 서비스와 소비자 간의 공동 파트너 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 즉, 너무 한쪽으로만 단물을 뽑아먹으려는 구조 자체가 이제 우리가 살아가 시대의 서비스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서비스는 늘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사용자에게 어떤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이득을 전달할까?" 

앞으로 서비스는 생태계를 만들어 제안하고 공생을 제안해야 한다. 

그러면 애 서 배달 플랫폼 서비스는 표면적으로 소상공인들과 소비자의 새로운 연결점과 생태계를 고려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새로운 형태의 사업 제안들의 움직임이 업데이트될 생태계의 아주 초기 모델은 아닐까? 싶다.



# OO페이라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 가상의 소비 구역을 만들고 있다. 


배달 플랫폼은 기성적인 신용카드 공화국에서 자신들만의 [OO페이]이라는 자체 지불결제 수단의 생태계를 천명하며, 독자적으로 고객의 배달 소비 데이터를 확보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어느새 기존 신용카드 회사와 콜라보를 하여 새로운 신용카드나 페이 상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돈의 흐름을 분석하고 읽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돈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 그 꼭짓점들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소비 지도를 만들거나 구축 제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쿠팡이츠가 선보였던 [ 한집 배달 ] 그리고 배달의 민족의 [ 묶음 배달 ]이 표면적으로는 배달의 행태를 뛰고 있지만, 각자의 가상의 소비 지도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배달 플랫폼 1.0이 있다면, 그 시절에는 어는 지역에 얼마나 많이 배달을 나가고 있느냐? 가 중요한 시대였다면 ,


배달 플랫폼 1.5가 있다면, 어떤 가구 단위를 어떻게 묶어서 배달의 효율성과 더불어 상권의 효율성을 제안해 줄 수 있을까? 의 시대라고 본다.


서비스가 성숙화된 이 시점에서는 음식을 시켜 먹는 소비자 그리고 음식을 파는 판매자를 플랫폼 내의 지도 기반에서 새롭게 묶어버리거나 나눠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달을 단순히 밥을 시켜 먹는 것이 아닌 배달도 이제는 커머스처럼 쇼핑하여 내 집 앞으로 가져온다는 개념을 접목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게 가능한 것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서비스의 성숙도와 대한민국의 배달 플랫폼의 성장화가 함께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르지만 각자의 서비스에서 내놓은 OO페이 공화국에 우리는 들어가게 되고 알게 모르게 우리가 보는 배달 지도의 재편과 변형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늘 [ 배달음식을 빨리 맛있게 먹어야지 ]에 만 사로 잡혀서 잘 보고 있지 못하지는 않았나? 싶다. 


# 배달비 "0원"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서로 다른 '야망'이 있지는 않을까? 


한때,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크게 한판 붙을 뻔?! 한 이슈가 있었다. 

바로, SNS채널 생태계를 누가 명확히 재패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고 그 둘은 각 서비스의 수장답게 언론플레이와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서로를 언급하면서 서로 가만두지 않을 것처럼 약간의 퍼포먼스 쇼를 하였고 결과론적으로는 그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X에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표면적으로 최근에 [ 쿠팡이츠가 배달의 민족을 따라잡아 배달 플랫폼 시장을 독점할 것이다. ]라고 많이들 보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본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소비자들에게 눈요기할 수 있고 이득 볼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 쇼를 앞에서 열심히 하면서 각 서비스의 야망을 쉽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실행하려고 할 수도 있을 거이다. 


배달비 "0원"은 각 서비스들의 표면적인 퍼포먼스 행위이고 각 서비스들의 야망이 있을 것이다. 

물론 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배달의 민족 -> 배달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 지역 기반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로 도약

- 요기요 -> 배달 음식계의 OTT / 콘텐츠 구독 서비스의 안착화 완료 

- 쿠팡이츠 -> 이커머스, OTT를 넘나드는 디지털 트윈 생태계 설정 


물론, 위 예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이들의 종착지는 배달비 0원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어제의 배달 플랫폼 서비스가 OTT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서 판매할 수도 있으며 과거의 커머스 서비스가 배달 플랫폼을 도전하여 먹고 소비하는 시장의 파이를 더욱더 공고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기존의 경쟁 생태계에서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전략과 콘텐츠를 소진하고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곧 새로운 디바이스의 형태와 네트워크 체계 그리고 소통의 방식이 10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본다. 

더 이상 지나간 기술과 마케팅 브랜딩 전략을 심폐소생술하기보다는 누가 먼저 미지의 개척지에 서비스의 깃발을 딱! 꼽는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오늘은 몇 가지 엉뚱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엉뚱하지 않을 질문 몇 가지를 던지며 글을 마무리해 보겠다.


"우리 엄마는 된장찌개를 정말 잘 만든다. 그런데 이런 맛을 배달 플랫폼으로 전달하고 싶다" 

"1980년대 OO빵집의 단팥빵은 정말 맛있었다. 그 맛이 그립다. 내가 어딘가 작성하면 그런 빵을 만들어줄 플랫폼은?"

"1950년대 만들어 먹었던 눈물 섞인 부대찌개의 맛을 2024년도 사람들도 함께 공유하고 배달할 수 있는 플랫폼은?" 


누군가 배달 플랫폼에서 일한다면, 우리가 놓쳤던 것 그리고 앞으로의 생태계에서 그리워질 향수를 잘 자극하여 새로운 배달 플랫폼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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