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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Apr 08. 2024

힝 속았지? 이커머스가 또 변했다



최근 들어서 이커머스의 형태와 구조가 조금씩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 이커머스는 상품을 어떤 구도에서 잘 찍고 어떤 모델이 신뢰감 있게 브랜드를 전달하고 더불어 얼마간격의 타임 딜을 통해 가격 프라이싱을 안착화시키는지에 대해 마치 공식과 같은 루트 아닌 루트들이 있었고 그것을 제대로만 잘 적용하면 반타작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적화된 seo설정과 상세설명란의 멋지게 제품을 찍어 올리는 구조적 방향성만으로는 궁극적인 '소비자 심리'를 건드리지 못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빠르게 콘텐츠가 소비되는 숏폼 콘텐츠의 등장은 더욱더 소비자들이 제품을 판단하고 고민하는데 시각적이고 직관적이 요소를 더욱더 신경 쓰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때 이커머스의 한축으로 미디어 커머스와 숏폼 커머스가 파생되었고 이들 카테고리는 오늘날까지 기성 커머스 생태계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커머스는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있는지 내가 관찰한 3가지 관점을 이야기하고 나눠보려고 한다. 



# 그래서, 우리가 선망하는 이들도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가? 


여기서 표현이 좀 그렇지만, 우리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저마다 선망하는 롤모델 대상이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연예인일 것이다. 우리가 한 번쯤 "저 물건 나도 한번 구매해 봐?"라는 심리 터칭 포인트를 건드리는 경험 중 대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언급하였거나 비슷한 사용 조건에서 상품을 이용하는 모습들을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고 구매 심리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쿠팡이 '팡앗간'이라는 미디어 콘텐츠를 발행하고 공유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늘 사용하는 커머스 플랫폼은 우리만 사용하는가? 아니면 내가 선망하는 연예인들도 사용하는가? 에 대한 근본적인 호기심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 구매 심리에 있어서 일종의 동질감을 전달하려고 한다. 


" 아 맞아, 나도 저거 쿠팡에서 그런 것 때문에 구매했는데, 연예인도 나와 다르지 않네?"

그러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좋은 구매 경험을 쌓게 되며, 더욱더 그 플랫폼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t0AgrjGiA&t=328s

자료출처: 유튜브 방앗간 


# 돈을 쓰는 것이 아닌 이제는 생산자에게 투자하고 싶은 마음


초기의 이커머스는 단순히 '소비'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누가 빠르게 값싼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는지 각 플랫폼마다 경쟁을 할 정도로 오직 '소비'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소비자들에게 소비는 기본 옵션이고 추가적으로 한 가지 독특한 행태를 볼 수 있었다. 

단순히 판매하는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판매하는 판매자를 소비로서 돕고 싶다. 

그러니 판매하는 사람의 진실된 히스토리를 들려달라... 

우리는 소위 이런 행위를 '돈으로 혼쭐 낸다', '돈쭐'낸다라고 표현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 이커머스는 이미 단순 소비를 넘어 가치소비 그리고 더 나아가 [  관계 지향적 소비 ]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료출처: 스브스뉴스


# 소비자에게는 어려운 용어보다 직관적으로 그냥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세요.


최근 들어 이커머스 환경에 추가된 설정환경은 바로 '영상'일 것이다. 특히, 숏폼 형식의 임팩트 있는 영상들일 것이다. 단순히 우리 제품의 성분과 효능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1분 내외의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이 소비자의 뇌리에 딱하고 박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광고성 깊은 영상은 애초에 소비자들이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마라맛 영상이 아닌 청국장처럼 구수하고 담백한 영상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영상촬영 기술이 아닌 판매자의 미숙한 촬영구도와 각도 속에서 나오는 인간미 있는 영상을 말이다. 

직관적인 영상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때로는 음식을 미리 판단해 보고 맛을 상상해 보기도 하며 때로는 그 궁금증을 한 번쯤은 직접 테스트해 보자는 결심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유명한 프랜차이즈나 맛집이 꾸준히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 그 자체를 담백하게 녹여내는 것도 결국 소비자의 소비 심리 트렌드가 바뀌었고 그 방향성도 단순히 소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런 소비자의 소비 심리 트렌드를 잘 아는 판매자들은 생성형 ai를 가지고 자신의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는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elhxzHXqGRw

출처: 새벽인간 tv 유튜브


우리의 커머스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왔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편리해졌다. 

그리고 커머스의 본질은 결국 [ 누가 만들어서 제공하는가? ] -> [ 어떻게 제공되는가? ] -> [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누가 알고 사용하는가? ]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는 판매자가 단순히 '판매'만 하려고 커머스 시장에 도전해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는 생태계가 구성되었고 사람들은 꾸준함과 가치 전달이 가능한 판매자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커머스 초기, 단순 SEO세팅과 멋진 모델들을 활용한 상품 이미지 촬영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자랑하면 불티나게 팔렸던 성장의 곡선을 넘어가 우리 이커머스 생태계도 어느덧 소비적 성숙기에 들어온 것은 아닐까? 하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커머스는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커머스는 삶이고 또 다른 유기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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