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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사람'을 향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by 박샤넬로





산업혁명 시대 우리에게 '차(자동차)'의 의미는 '이동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21세기 AI 시대를 논하는 지금에서 우리에게 '차'는 또 다른 [ 효율성 ]과 [ 확장성 ]을 요구받는 대상이 되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강남 사옥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UX STUDIO SEOUL에 다녀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체험의 계기로 '모빌리티'의 지향점과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어떤 UX 부분으로 확장 구조 설계해야 할지 느끼게 되었다.

느낀 점 그리고 조금 더 전달하고 싶은 개인적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이 브런치 글에 남겨 보려고 한다.



1.jpeg 사진 출처: 직접 촬영




# 이제는 부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는 'UX'자체의 필요성


과거 우리는 어떤 특정 프로덕트를 만들게 되면, 추후 항상 고객 피드백이라는 명목으로 '컴플레인'을 수집하곤 하였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이 '컴플레인'을 수집한 경우 사용자의 다양한 사용성을 고려하기보단 [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사용성 ]을 고려하여 프로덕트를 만들고 공급을 많이 하였다.

그래서 늘 나오는 프로덕트는 최소한의 공통적인 불만 사항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만들어 갈 때는 가장 앞단에 UX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대상자를 인터뷰를 진행한다. 어쩌면 이것이 의미하는 부분을 현업에서 곱씹어보면, 더 이상 묻지만 공급의 자세가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2.jpeg 사진출처: 직접 촬영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은 똑똑해지고 그들만의 [ 정보 공유의 커뮤니티 ]는 다양화되었다.

판매자보다 [ 더 똑똑한 소비자의 탄생 ]은 결국 프로덕트 공급의 최종 주도권이 '소비자'에게 넘어감을 의미하고 있다. 이제 빠르게 소비자 선택을 받는 프로덕트는 '얼마나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한' 프로덕트를 시장에 내놓는가? 의 관점 싸움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 사용자의 총체적인 프로덕트의 경험 ' 은 더 이상 기획 이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어쩌면, 이제 공장에는 소수의 관리인원만 '진짜' 남게 되는 시대의 카운트다운!


이번 투어에서도 이야기가 나온 중요한 화제는 단연 '공정에 있어서의 자동화'였다.

기존에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 숙련공 여럿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자동화 설비 공정을 보게 되면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사람은 중간 관리 감독만 하고 대부분의 공정 절반을 [ 로봇 ]이 처리하는 것을 듣고 또 그 장면중 하나를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과거, 기술만능주의로 한 가지 기능을 배우면 평생 놀고먹고 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가르침의 방향성이 와장창 무너지는 경험을 이곳에서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어렵고 정밀한 작업들에는 [ 현장 로봇 ]이 투입되고 작업의 전체와 프로세스 구조를 융복합하는 감독에는 '10년 차 이상 베테랑 직원 '들이 투입되어 업무 성과를 달성하는 극강의 구조화가 전반적으로 퍼질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IMG_7436.jpg 사진출처: 직접 촬영


이제 공장은 어느 특정 기술을 학습하거나 취득한 기술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로봇과 공생해야 하는 새로운 작업의 장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더 최악은 로봇이 인간의 업무에 대한 효율성에 대해 판단과 평가화를 통해 업무의 재배치를 제안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구조로서의 전환이 퍼지고 산업 전반에 고착화되기 시작하는 것일 것이다.


(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온전히 로봇 그 자체가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에 온전히 숙달되는 그 기간일 것이라고 본다. )


# 체험 전시장에 조금 더 가려진 '다양성'이 녹아들면 어땠을까?


현대자동차 강남 사옥에 위치한 이곳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과 더불어 비즈니스맨들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곳으로는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체험과 에스코트 서비스가 끝날 무렵에 아쉬운 것은 일반적인 차량 구조와 미래 지향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여느 다른 매장의 브랜드 체험존과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 상황은 정말 다양하다.

IMG_7448.jpg 사진 출처: 직접 촬영

과거 성장집약주의 시대에서는 우리는 '오직 성장'만 보고 달렸지만, 현재는 '다양성'을 살피며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휠체어를 타는 사람,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 등 현대자동차가 다른 브랜드사에서는 놓치는 사각지대의 모델링을 체험장에서도 느끼고 제공해 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늘 당연한 듯 모든 프로덕트들은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설계된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이미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른 1등 기업인 만큼 섹션의 다각화를 하여 이번 체험장에서 이런 부분도 고려해 주게 된다면, 진정으로 우리가 앞으로 만나야 할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IMG_7440.jpg 사진출처: 직접 촬영


많은 체험자들에게 '자동차'는 이제 이동 수단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요소로 인식되어가고 있더라...


끝으로 체험을 끝나고 함께 체험하거나 그간 경험했던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할 시간이 있어 의견을 나누었을 때,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이동 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체험장에서도 자리배치의 다각화 그리고 AI 배치의 다각화와 디지털 화면 패널의 전면적 배치 구조화를 살펴보았을 때, 현대자동차에서도 [ 이동하는 시간 ]에 목적을 두기 보단 [ 공간에서 사용하는 효율적 시간 ]에 초점을 두었음을 차량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이 특정 브랜드의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설계하고 다듬고 가꾸는 업에 종사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현대자동차 UX STUDIO SEOUL에 방문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흐름은 오늘도 흘러가며 그 속도의 '가속도'를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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