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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May 05. 2024

그 이상으로

2024_이야시크릿_08



돌아와서 볼래

아장아장 걷는 나

새근새근 자는 나

달그락 놓친 수저 사이로

보이는 손이 고울 때


쭈글쭈글 세월 남긴 자국이

여전히 곁에 있어 감사해

그 손을 다시 잡는 내가

꼭 닮아서 든든하길

꼭 닿아서 따뜻하길


새는 이 사이로,

어린 남을 이끌었던 손처럼

그 마음 그대로 이 웃음 지킬래

마다하지 않은 품처럼

푹 안겨 머물래 부디 오래 나눌래


더 더

잘할 수 있길

더 더

잡을 수 있길


흐르는 세월이 야속해

후회하지 않게

닮은 손으로 닿아볼래요


돌아와서 보면

이 마음 담아 돌아옵니다

참 반갑습니다

참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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