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학생이
"와 독서기록이 너무 없는데."
"어...이거 학생부 잘 나온 것 같은데..."
"이건 네가 잘한 게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을 이렇게 해주셨단 거잖아. 네가 뭘 했는지 어떻게 발전시켰는지가 없잖아."
3월이 되어 담임학급 아이들을 상담하고 있다보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만족스럽다는 학생부의 헛점을, 왜 모를까 싶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 동아리 골라서, 거기서 열심히 해서, 뭔가를 받아냈다. 학생부 특기사항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내용이 학생의 주체적인 성장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교사가 열심히 활동을 시키고 보고서를 정리한 것에 그칠까.
"선생님 제발 동아리 1년만 더 해주세요오-."
"아니...난 좀 이 동아리가 내실있게 보이질 않는데."
"아 저는 샘이 써주신 거 너무 좋았어요. 막 감동받았어요."
"진짜 이 생기부도 만족해?"
"네네. 제발 동아리 또 맡아주세요오."
딱, 내가 바로 그런 입장에 처했다. 새로운 주제의 동아리를 맡아서 1년 동안 아이들을 굴려봤는데, 애들이 영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뚝딱뚝딱 학생부를 만들어내었는데(동아리 학생부 기재엔 GPT를 별로 사용 안했다), 그게 너무 마음에 든다며 동아리를 1년만 더 맡아달라는 것이다. 자기들 졸업할 때까진. 그래서 그닥 하고 싶지 않은 동아리를 1년 더 맡게 되었는데, 과연, 작년과 차별화된 노력을 아이들이 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조금 고민이 드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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