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26)
32주가 되었다. 이제 동백이의 태동은 30분 이상 잠잠해지는 경우가 드물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종일 엄마의 뱃속에서 발차기 뻥뻥 손짓을 훨훨 하고 있는듯. 그러면서 배가 당기는 일도 당연히 많아졌다. 다리에 쥐가 나는 일도.
동백이가 뱃속에서 계속 신호를 보내니, 바깥양반의 태담도 거의 쉬지 않고 이어진다. 내가 근무고 바깥양반이 쉬는 날이 있었는데, 하루 종일 뭐했냐고 물으니 하루종일 누워서 자다 깨다 하며, 일어나서는 쉼 없이 뱃속의 아이와 대화를 나눴다고.
다들 저렇게 엄마가 되는 거겠지. 나도 아빠가 되어갈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