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틀 편>과세특 평균 1007.14

by 공존

1007.14 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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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기부 작업을 마친 뒤 확인한 내 과세특 작성 평균량이다. 한 사람의 학생에게 1500바이트를 채워줄 수 있으니, 성적이 좋은 학생, 좋지 못한 학생 모두 합쳐서 모아놓고 보았을 때, 한사람당 1000바이트는 넘겼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평균 작성량이 허위기재나 복붙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생기부 사례는 아래와 같다.




OO 및 활동OO에 모두 OO적으로 참여하며 단순히 OO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그 안에 담긴 OO 교과의 OO들을 잘 OO하기 위해 노력한 학생으로 도서 'OO OO OO OO'를 읽고 OO을 OO하기보단 자기 OO을 갖고 OO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단 OO을 OO함. 롤모델 소개하기 활동에서 OOOOO OOOOO를 선정하여 OO이 떨어졌을 때도 늘 OO와 OO를 해주시는 한편, OO에 대한 OO을 충분히 보여주시어 OO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시는 한편, OOOO의 일에 OO을 다하며 OO적 태도를 OO하는 점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꼭 OO한 OO이 되길 OO함. 학습 정리 활동으로 OO에 OO들이 직접 OO을 해보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OO OO이 정확한지, 틀린점은 무엇이고 그와 관련된 OOOO 지식은 무엇인지 OO해볼 수 있던 점을 OO적으로 평가하며 자신의 OO OO을 개선키로 함. 친환경 소재를 탐구하는 에세이를 작성하여, OO의 무한한 OOOO에 주목하여 OO나 OO 등으로 활용되는 일반 OO와 OOOO의 대체제로서 높은 OO와 가벼운 OO라는 특성을 지닌다는 점을 OOOO와 OOOO를 자연스럽게 OO하여 OO하고, 풍성한 OO력과 OO 능력을 뽐내며 높은 수준의 OO 자료도 OO하려는 OO를 보임.


OO한 OO와 OO적인 OO를 가지고 있으며, 롤모델 소개하기 활동에서 OOOO를 선정하여, OO의 OO를 OO하는 한편, OO과 OO 등 소외된 OO들의 OO을 위해 OO한 삶의 OO해 OO의 OOOO 사람에게 OO을 다해 도우려는 OO의 OO를 배우게 되었다는 점을 밝힘. 학습 정리 활동으로 OOOO 단원을 심화탐구하여 다양한 OO를 검토하고 OOOOOO 기술을 잘 설명함. 성급한 판단으로 저지른 실수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여, OO를 할 때 OOOO를 늘 보는 편인데, 원하는 OO을 내보기 위해 OOOO를 보지 않았다가 그대로 OO한 OO을 설명하고, OOOO를 잘 이해하고 분석해야 OO를 OO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OO부터 OO히 해야 한다는 OOOO된 OO로 이를 OO함. OO에 대한 표현을 다수 활용하며 OOOO OO 분야에 대한 깊은 탐구 성과를 보임.


OO 때 들은 OO을 OO 시간에 바로 OO을 해보는 등, OOOO을 발휘하여 OOOO에 OOOO을 보인 학생으로 자신과 타인의 OO를 OO하는 방식을 탐구하여 OOOOOOOOOOOO의 사례에서 OO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추구하는 OO의 OOOO을 서술함. 롤모델 소개하기 활동에서 OOOO을 선정하여 긴 OOOO을 견딘 그의 OO와, 작은 OOOO에도 최선을 다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자기도 OOOO 목표를 실현하는 일에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함. 학습 정리 활동으로 OO에 나와서 OO을 하고 그것을 바로 OO해보는 활동에서 큰 OOOO을 얻었으며, 이런 OO을 OOOOOOOO에도 OO해보기로 함. 성급한 판단으로 저지른 실수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여, OO에서 OO을 배우다가 OOOO보다 OO를 많이 OO 못해 실망해 OO을 OO해버렸는데, 그런 행동으로 OO에 더욱 열심히 OO하게 된 OO을 밝히고, OO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OO와 함께 이를 활용하는 자연스러운 OO OO를 선보임. 다양한 OO 활동 과제를 수행하며 OO과 OOOO이 개념을 충실히 이해하여, 복잡한 OO의 OO도 효과적으로 OO하고, OO할 수 있으며 OOOO도 여러번 다시 보며 끝까지 OO와 OO을 OO하려 노력함.




채색된 분량만이 선택형으로 구성된 내용이다. 학생들에게 선택형으로 개별 에세이 과제를 부여했기 때문에 이부분을 빠르게 작성하기 위하여 만든 부분과, 성취수준을 두가지를 조합해서 마지막에 학생의 영어 교과 성취도를 효율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만든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 부분은 모두 대부분 손으로 썼다. 그렇게 해서 78명의 학생들에게 평균 1007바이트의 과세특을 작성해주었다.


생기부 담당자로서 "모든 학생에게 과세특 의무기재" 지침을 2020년에 전체 선생님들에게 알리면서 나는 "한문장만 쓰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녔다. 열심히 하는 아이는 많이 써줄 것이고 당연히, 모든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최소한만이라도 과세특 기재를 하라는 교육청 지침을 학교에 알리려니, 당연히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는 항변을 많이 받았다.


당연히 과세특이 실효적으로 의의를 갖는 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응시를 할 성적이 되는 3등급 이내의 학생들이다. 4등급 학생들 정도까지, 그러니까 절반 좀 안되는 학생들에게 좀 성의있께 써주고 나면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아무말대잔치나 해도 된다. 그러니까 이런 교사가 느끼는 현실과 정책의 부조화에 대한 응답은, "정 쓰기 싫으면 한줄만 써서 우선 지침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절반이나 되는 학생들을 한 문장, 몇줄, 반절도 안되게 대강 채우는 것이 과연 학교생활기록부라는 제도에 대한 교사의 적절한 대응이냐 묻는다면, 그렇지 못하다. 원칙대로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특성을 개별적으로 관찰하여 교사의 양심과 의식을 담아, 진솔된 기록을 써내려가야 한다. 1500바이트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 그러나 이 공간을 진솔되게 채울 수 있도록 할 효능감을 교사에게 주는 아이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수준. 교사로서의 양심과, 현실의 우울함 앞에, 우리는 이 공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러한 질문을 가슴에 담고, 생기부를 잘 쓰는 방법을 이야기해보자면 우선 과세특이든 행발이든, 작성이 완료되면 그것을 다 뽑아서 반드시 한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생기부 작성이 모두 끝난 뒤엔 과세특 모아보기 기능을 나이스가 제공하고 있으니, 그 파일을 받아서 한번 검토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교사들이 사전에 한글이나 엑셀에서 작성한 뒤 나이스로 옮기고 있으나, 나이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며 바이트를 최종 확인하니, 나이스를 최종본으로 보고 별도로 출력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인다. 여기서, 바이트를 확인하고 싶다면 한글에서는 "문서정보" 기능을 이용해서 글자수를 산출한 뒤, 그것을 학생의 수로 나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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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모든 교사에게 일괄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나이스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능인 성적조회에서의 과세특 열람을 활용하면, 모든 교사들이 한글파일로 자신의 과세특을 별도로 추출하여, 이 파일의 문서통계를 활용해, 총 글자수를 산출하고 그것을 학생 수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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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엔 학생의 이름과 학번, 문서양식에 포함된 바이트등 허수는 있지만 크게 전체 통계 량을 왜곡시킬 정도는 아니고, 우리가 정확한 평균 바이트를 알고자 이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니 이런 파악된 오류는 관계 없다. 중요한 건 나 자신도 모르고 있을, 나 자신의 생기부 기재 현황을 이를 통해서 아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 엑셀 파일에서 작성하며 실시간으로 바이트를 확인하고, 작성이 끝난 다음에 평균치를 바로 내는 것이기에 1007라는 평균 바이트를 바로 알 수 있었다. 2/3 이상의 학생들에게 최대 분량에 가깝게 작성해주었다는 의미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의미를 갖는 3등급 이내의 학생들의 두배, 6등급 정도의 학생들까지 반 이상의 과세특이 기재되어 있을 것이다. 허위기재나 복붙 없이.


모든 학생의 생기부를 복붙이나 허위기재 없이 쓰는 건 힘든 일이다. 그 험한 길을 가려고 해보다가, 막상 학기가 끝난 다음에 내가 얼마나 써준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모든 아이들을 1500바이트 꽉꽉 채워주긴 하는데, 매년 반복되는 같은 내용인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작업을 통해 나 자신의 분량을 점검하고, 생기부 기재내역을 뽑아본 김에 오타도 보고, 자기 생기부 기재도 전반적으로 검토해는 것이다. 겨울방학식을 마친 뒤, 책상을 정리하면서 열댓장 정도만 뽑아서 집에 가면 된다.


그러나 이 글은 교사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교사의 일을 줄이는 방법보단, 교사가 생기부를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요령들을 알게 해, 그를 통해 생기부의 질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 방식 역시도 최대한 학생들의 이익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그러니까 교사들이 생기부를 잘쓰게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첫째, 전체 교사가 과세특을 한글파일로 추출한다. 둘째, 문서통계를 통해 평균 몇자를 작성했는지 산출하고 이를 기재한다. 셋째, 전체 교사가 이를 교장 교감에게 제출해 과세특을 전수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과세특 기재의 양과 질을 평가해, 교사평정 및 성과급에 연계한다. 이상의 세 단계만 매년 거쳐도 그 학교의 생기부는 무척 풍성해질 것이다. 물론, 이런 폭거를 자행하는 명분으로 교사들에게 생기부 작성틀 및 기재방안 연수 등, 각종 지원을 행할 수 있다.


미친짓 같겠지만 위의 세가지 조치가 취해진다는 것을 인식한 교사가 과연 양을 줄이기 위해 대강 쓸까? 뻔히 감시당할 것을 알면서 복붙을 할까?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손수 개별화 작성을 하며 제도와 학교 관리자들을 탓하게 되겠지. 그러나 나는 그런 수준의 견제와 감시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 입장에서는 대충하려면 정말 대충할 수 있는 업무다. 또, 내가 이 업무를 대충하는 것에 비하여 열심히 할 때의 보상이나 효능감이 딱히 크지 않다. 그러니 과세특을 잘쓰기보단 대충하도록 유인효과가 발생한다. 이것을 학교 차원에서도 바로잡고 교사 스스로가 내실있는 기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과세특 평정연계와 같은 아이디어까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나쁜 생기부들의 작성자를 막아내기 위해서.


생기부를 잘 쓰기 위해선 내가 생기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거기엔 자기 자신의 변혁 노력과 함께, 내가 처한 환경을 보다 나은 것으로 만들 노력도 함께 존재해야 한다. 생기부 평균 바이트를 확인해서 나 자신의 기재 패턴을 향상시킬 전략을 수립하고, 생기부의 중요성과 공공성을 내면화하는 노력,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난 뒤, 나의 그런 성실한 기재를 보호하는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는 방법도, 분명, 생기부를 잘 쓰는 한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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